- 가까이 하기에 너무 비싼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 입력 2013. 06.05. 00:41:12
[매경닷컴 MK패션 간예슬 기자] 지난 4일 저녁 세종문화회관에서 ‘제57회 2013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진행됐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미인을 뽑는 자리이니 만큼 시작 전부터 대회장은 수많은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건물 밖까지 줄을 서 있는 어린 고등학생들이 눈길을 끌었는데 이들은 축하 공연 차 참석한 그룹 샤이니의 팬클럽으로, 무려 500명에 달했다.줄을 서고 있던 한 팬클럽 회원은 “사전에 메일을 보내고 샤이니의 CD를 지참하면 무료로 대회를 관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들은 2부에서 샤이니의 공연이 시작되자 엄청난 함성으로 존재감을 발산했다.
또한 한쪽에서는 충북 한림 디자인 고등학교 패션 디자인과에서 견학을 온 학생들이 나란히 서서 단체 사진을 찍는 등 대회에 대한 관심이나 흥미를 보이지는 않았다.
이런 저런 이유로 무료 관람객이 상당수여서 입장권을 사서 관람한 관객들과의 형평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후보자들의 가족이 8만원에서 15만원 상당의 입장료를 지불하고 미스코리아 대회를 관람해 주객이 전도된 아이러니한 상황이 이 연출됐던 것.
사회자인 아나운서 김현욱은 "대강당의 3천 석이 꽉 찼다"며 "미스코리아에 대한 열기가 대단하다"라고 말했지만 그중 500명은 미스코리아가 아닌 초대 가수를 보러온 팬들과 학생들이라는 점이 ‘자리 채우기식이 아니냐’는 아쉬움을 샀다.
한편 김현욱과 배우 이윤지의 진행으로 시작된 ‘57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는 국내 14개 지역과 해외 4개 지역에서 선발된 55명의 미인이 참석해 수영복 퍼레이드 및 워킹과 장기자랑, 스피치 등으로 자신의 매력을 어필했다.
1부에서 수영복 퍼레이드로 대회장의 열기를 달군 후보들은 2부에서 아름다운 드레스 자태를 뽐냈다. 단체복이 아닌 각자 준비한 드레스를 입은 만큼 후보들의 개성 또한 뚜렷하게 나타났다.
여신을 연상시키는 드레스로 우아한 멋을 드러낸 후보가 있는가하면 난해한 퓨전 한복 드레스로 웃음을 유발한 후보도 있었으니, 바로 부산 미 출신의 최보배 후보다. 그가 입은 오색찬란한 튜브톱 드레스와 속치마는 눈에 확 띄기는 했으나 세련돼 보이지는 않았다.
이날 우정, 인기, 매너 부문 등의 특별상에는 송아진과 김효희, 정아라 등이 수상했는데, 특히 김효희는 인기상에 이어 포토제닉상까지 수상해 두 번 웃었다.
이어 진, 선, 미 후보 여덟 명이 발표되자, 객석에서는 “에이”, “말도 안 된다”와 같은 의심 섞인 말이 나오는 가운데, 2013 미스코리아 선에는 특별상을 두 개나 거머쥔 김효희와 한지은이, 대망의 진에는 참가번호 1번인 미스 대구 진 유예빈(22)이 선발됐다.
2013 미스코리아 진이자 2014 미스유니버시티 한국대표의 영예를 안은 유예빈은 “미스코리아로서 나태해지지 않도록 할 것이고 예쁘게 낳아주신 부모님에게 감사하다”며 “막창을 무척 좋아하는데 대회가 끝났으니 꼭 먹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매경닷컴 MK패션 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진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