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국의 기회를 드립니다! ‘수입브랜드 싸게 팔고 사기, 나라사랑 캠페인’
- 입력 2013. 06.06. 21:38:28
-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기자] 6월 6일 현충일. 현충일의 사전적 정의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 선열과 국군 장병들의 넋을 위로 하고, 충절을 추모하기 위해 정한 기념일’이다. 여기에 더해 올해는 정전협정 60주년 호국 보훈의 달이기도 하다.
패션시장에서는 유동고객이 몰려 소비가 일어날 수 있는 의미 있는 날임과 동시에 올해는 금요일까지 휴가 신청을 하면 4일 연속 황금연휴로 유통에서는 소비자를 끌어 모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기도 하다.그래서인지 백화점마다 태극기를 내걸고 새삼 애국정신에 투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것도 경쟁적으로. 그런데 모 백화점이 진행하는 나라사랑 캠페인 알림 간판이 뭔가 납득하기 어려운 항목의 조합으로 시선을 끈다.
나라사랑 캠페인 중, 하나인 나라사랑 바자회의 수익금 ‘일부’를 대한민국 전몰군경 유족회와 미망인회에 기부한다는 좋은 뜻은 이미 숙지한 사실이다. 그러나 백화점 에스컬레이터 층마다 자리잡은 이벤트 알림판은 ‘나라사랑 사은대축제’ 문구 하단에 ‘명품 선글라스’와 ‘수입 디자이너 샌들 페어’가 차지하고 있어 실소를 자아내게 했다.
애국하는 길은 수입브랜드를 싸게 팔고 사는 것일까.
판촉전략에는 매출 증대라는 명백한 목적이 있다. 따라서 이벤트 규모가 크든 작든 소비자를 납득시킬만한 명분, 매력적인 상품, 그에 합당한 가격전략 3박자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져야 한다.
그런데 이번 이벤트는 가슴을 들끓게 하는 명분과 매력적인 가격에도 불구하고 성급한 상품 구성으로 열정에 찬물 끼얹는 듯하다. 이보다는 황금연휴 이벤트 쯤으로 마무리 됐다면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뉴시스, 한숙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