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루룩의 묘미, ‘속옷’이 보여야 한다고?
입력 2013. 06.08. 11:31:20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속이 보이는, 혹은 속이 보이는 것 같은 스타일을 일컫는 시스루룩이 변하고 있다.
그동안 시스루룩이 레이스나 얇은 시폰 소재를 통해 연출된 것에 그쳤다면 요즘에는 속옷까지 고스란히 드러나는 스타일을 보여주는 과감함이 더해져 눈에 띈다.
그러다 보니 속이 비치는 소재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 ‘속옷’이 됐다. 아슬아슬하게 속옷이 보일 듯 말듯한 느낌이 아니라 이른바 ‘반전패션’으로 앞이나 뒷 부분에서 속옷의 라인을 고스란히 살리는 룩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블랙 시스루로 과감해진 연예인

노출에 민감한 여자 연예인들은 한층 대담해진 시스루룩 트렌드를 즐기는 분위기다. 방솜 심의가 엄격해지고 있지만 배꼽까지 드러나는 허리라인이나 브래지어를 연상케 하는 짧은 톱을 입는 시스루룩을 보여주고 있다.
심지어 한 방송에서 강예빈은 브래지어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시스루 드레스를 착용한 뒤 앞보다 뒤가 포인트라고 뒤태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렇게 되자 레드카펫이나 공식석상, 무대 위에서는 노출보다 더 섹시한 느낌을 주는 시스루룩이 인기를 끌게 됐다.
블랙 시스루 블라우스에 블랙 브래지어를 착용한 소녀시대나 티아라 등이 대표적인 예다. 여성스럽고 귀여운 이미지만 선보이던 그들은 블랙 시스루룩으로 성숙한 ‘섹시돌’로의 변신을 예고했다.

화이트룩에 화이트 속옷?

최근 온스타일 ‘겟잇스타일’에서도 올 시즌 패션계를 강타하고 있는 핫 아이템인 시스루 패션에 대해 소개한 바 있다.
방송에서 패션 전문가들은 “속이 비치는 시스루의 속성 때문에 화이트 혹은 누디한 속옷을 매치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이는 전체적인 스타일링을 망칠 수 있다”고 전하며 시스루 패션을 훌륭하게 소화하는 노하우를 말한 바 있다.
패션 에이전트 비키 류 역시 “시스루룩에 화이트 언더웨어는 금물이다. 차라리 강렬한 핫 핑크 컬러나 블랙 컬러로 임팩트를 줘 당당하게 스타일링 할 것”이라고 주의사항을 전하기도 했다.
오히려 흰색 속옷이 촌스러워 보이고 라인을 도드라져 보이게 하기 때문이다. 이는 비단 시스루룩을 입었을 경우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흰 옷을 입을 때 블랙 속옷이나 속옷 위에 슬리브리스를 겹쳐입어 아예 속옷이 잘 드러나지 않게 스타일링하는 것이 알맞다.
이제는 노출패션이나 시스루룩을 즐기더라도 어느 부위를 얼마나 보여주느냐보다, 어떻게 세련되게 보여주는지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됐다. 이렇게 시스루룩에 섹시함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세련됨과 스타일리시함의 묘미가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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