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앤박의 메이크업 솔루션 ⑪치크 [뷰티칼럼]
입력 2013. 06.10. 11:30:42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치크는 다른 메이크업에 비해 유행을 잘 타지 않는다. 다만 시즌에 따라 트렌드가 변할 뿐.
여름철이 되면 태양에 스친 듯 부드러운 골드와 브론즈를 눈과 뺨에 바른 ‘선키스트룩’이 유행이다. 그러나 한국인여성에게 선키스트룩은 쉽지 않다. 원치 않아도 여름에는 야외활동도 많고 자외선 지수도 높아져 피부가 까맣게 타게 되지만 얼굴만큼은 항상 하얗게 표현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올 해는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이 인기를 끌 전망이기 때문에 이렇게 무조건적으로 피부톤을 하얗게 만드는 것을 피해야 한다. 대신 치크나 섀딩을 통해 계절별 피부톤의 변화에 대한 고려가 필요해 보인다.

2013 치크 트렌드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손대식은 한국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치크 컬러를 추천하며 올 해의 트렌드를 전망했다.
그는 “아시아인에게 오렌지와 핑크가 가장 잘 어울리죠. 하지만 디올 로지 글로우 001호 블러셔와 같은 파스텔 톤 핑크는 어두운 피부에 어울리지 않아요. 대신 이런 색상은 얼굴 전체에 가볍게 발라주면 피부가 환해보이는 브라이트닝 효과를 느낄 수 있어요”라고 조언했다.
매년 찾아오는 선키스트룩에 대해서도 쉽게 접근하는 방법을 전했다. 선키스트룩은 음영이나 생기를 주는 치크라고 생각하지 말고 섀딩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특히 브론징 제품을 사용할 때 얼굴 앞쪽과 외곽 모두에 사용하는 것이다. 이 역시 절대 두껍게 바르지 않는 것이 관건이라 할 수 있다.
손대식은 “치크나 섀딩을 두껍게 바르는 룩은 90년대에나 유행했죠. 두께감이 있을수록 화장에 스크레치가 나거나 화장이 망가졌을 때 그만큼의 짙은 색을 발라줘야 하기 때문에 요즘은 내추럴함이 관건이에요. 더페이스샵 블리믹스 유 &페이스블러셔와 같은 오렌지 계열을 얇게 펴바르면 적당히 생기가 있고 자연스러운 피부톤을 연출할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그와 같은 많은 뷰티 전문가들은 항상 ‘목색깔과 맞추세요’라고 권유하지만 이렇게 메이크업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특히 한국 여성의 경우 자신의 피부 톤이 하얗다고 생각해서 더욱 선키스트룩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것이다.
손대식은 “그래서인지 많은 뷰티 브랜드들이 ‘선키스트 룩’이 여름에 유행할 거라고 제안하지만 제품들이 잘 안팔리죠.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선입관 때문인 것 같아요. 하지만 실제 연예인들의 메이크업을 할 때 전문가들은 꼭 치크과 섀딩 단계를 빼먹지 않아요”라고 설명했다.

여름철 치크 메이크업은 어떻게?

왜 여름철 선키스트룩은 대중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색조 메이크업을 할 때 일반적으로 컬러가 두드러지게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보니 두껍게, 진하게 바르려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 당연히 피부 메이크업은 촌스럽게 변하고 결국 실패한 메이크업이 되고 마는 것이다.
이에 손대식은 “치크 제품은 가볍게, 얼굴을 스치듯이 블렌딩 해야해요. 특히 여름에는 두껍게 화장을 하면 바깥 온도와 피부가 온도가 동시에 올라가 화장이 녹게 되니 조심해야해요”며 “그래서 피부표현을 얇게 하거나 티슈나 스펀지로 중간 중간에 화장을 눌러주면서 보정을 해야하죠. 물론 크림보다 브론징 파우터 타입을 사용해야 지속력을 높일 수 있어요”고 조언했다.
이어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고 습도가 높아요. 그래서 아무리 워터 프루프 제품나 발색력이 좋은 제품으로 메이크업을 한다고 해도 하루 내내 지속되기 어렵죠”며 “이럴 경우 입생로랑 크림 드 블러셔와 같이 파우더리하게 마무리 되는 크림타입의 치크 제품을 휴대하고 다니면서 중간중간에 수정을 하는 것이 좋아요”고 설명했다.

치크 메이크업의 정석

우리나라 여성의 경우 치크 제품을 광대뼈에만 바른다. 그러나 섀딩이나 치크 제품을 브러시로 가볍게 T존과 얼굴 외곽라인, 콧볼 옆 등을 쓸어주면서 얼굴의 톤을 맞추고 음영을 더한다. 그래야 얼굴과 목이 분리되는 메이크업이 되지 않는다.
바르는 면적 역시 중요하다. 포인트가 되는 컬러는 광대 앞쪽(코끝에서부터 눈 끝을 사선으로 이었을 때 가장 튀어나온 부위)에 볼터치를 한다. 얼굴이 긴 경우에는 조금 더 면적이 내려갈 수 있다. 이때 팔자주름까지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나에게 맞는 치크 고르기

목적을 확실히 하면 치크를 바르는 과정이 더욱 쉬워진다. 여러 미용법이 있는데 몸과 얼굴의 톤을 맞춰줄 때는 큰 브러시로 얼굴에 전체적으로 발라준다. 파스텔 계열은 얼굴이 칙칙하고 색소침착이 있거나 다크서클이 심한 경우에 컨실러를 바른 후 부분적으로 발라준다.
치크를 입술처럼 포인트 메이크업으로 강조하고 싶은 경우 제품을 얼굴 앞쪽에 진하게 블렌딩해주면 시선이 앞으로 쏠려 아웃라인이 잘 안보이게 된다. 그래서 얼굴이 작고 동안으로 보이는 효과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진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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