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빠! 어디가?` 혹평 받는 윤민수 패션, 그의 이유있는 선택!
- 입력 2013. 06.10. 16:10:50
-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MBC 일밤 ‘아빠! 어디가?’는 저절로 미소짓게 만드는 아빠와 아이들의 소탈하고 정직한 정을 보여주며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다. 아이들 일거수일투족은 물론 패션까지 화제가 되고 있는데, 아빠들 중 유독 윤후 아빠 윤민수의 화려한 패션도 이목을 끌고 있다.레드, 그레이 컬러, 투톤 등 다양한 헤어 스타일은 기본으로 독특한 선글라스, 화려한 컬러와 패턴의 의상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 특히 인디언을 연상시키는 큰 술이 달린 무지개 색 모자를 썼을 때는 성동일이 “밥 먹을 때만이라도 벗으면 안 될까?”라며 부담스러운 시선을 보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사실 윤민수의 이러한 스타일 사랑은 이전부터 쭉 이어져왔다. 과거 활동 사진을 봐도 레게 머리, 화려한 염색, 과감한 패션 등 무난한 스타일을 찾아보기가 더욱 어렵다. '나가수' 활동 중에도 퍼와 크리스탈, 불이 들어오는 선글라스 등 독특한 패션으로 한 차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이런 그의 패션을 ‘잘못된 후 아빠의 패션 사랑’, ‘코디가 입혀주는 대로만 입길’ 등 장난을 섞어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후 아빠의 패션을 살펴보면 일관적인 철학이 담겨있다. 다양하고 독특한 아이템들을 사용하지만 그것이 모두 ‘그런지’ 패션으로 모아지고 있는 것. 그런지 패션은 1980년대 엘리트 주의에 반해 시작된 그런지 뮤직에서 유래된 스타일로 도회적인 보헤미아니즘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개성과 창의성을 중시하고 밝은 회색과 적색, 보라색 등 채도가 높은 색을 주로 사용하며 여기에 어두운 색을 첨가하기도 해 반항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옷의 사이즈나 패턴에 구애받지 않고 매치하는 것도 특징.
좋은 예로는 마크 제이콥스의 1993년도 컬렉션을 들 수 있다. 니트 모자, 체크 셔츠, 프린트 셔츠, 스웨터, 컨버스, 군화 등 자유로운 믹스 앤 매치를 통해 거리 패션을 하이 패션으로 소화했다.
'그런지'의 뜻 자체가 지저분한, 질이 떨어지는의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기 어렵지만, 음악에서 유래된 패션 스타일에 뮤지션인 윤민수가 직감적으로 끌린 듯 하다.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MBC 일밤 '나가수', '아빠! 어디가?' 캡쳐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