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스타를 유혹하는 패션 “날 훔쳐봐!”
입력 2013. 06.11. 09:11:18

[매경닷컴 MK패션 간예슬 기자] 여자 스타와 절도는 정말 뗄 수 없는 관계인 것일까.
지난 10일 오후 그룹 가비엔제이의 노시현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의류 매장에서 30만원 상당의 제품을 절도한 혐의로 형사 입건됐다. 최근 우울증 및 생리 전 증후군을 겪고 있던 그는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여자 스타가 옷이나 보석을 훔쳐 이미지를 실추한 사례는 해외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할리우드 최고의 악녀’라 불리는 배우 린제이 로한의 절도 소식은 이제 그다지 놀랄 일도 아니다.
지난 2008년 나이트클럽에서 한 여대생의 밍크코트를 시작으로 25만 파운드(한화 약 5억 2000만원) 상당의 보석, 명품 시계, 목걸이 등을 절도한 혐의를 받은 그는 최근영화 소품 팀의 귀걸이, 팔찌, 선글라스 등을 허락 없이 가져가 또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상습적인 도벽 외에도 마약, 폭행 등 다양한 린제이 로한의 범행은 단순히 우발적인 것이 아닌 ‘악의적’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할리우드에서 ‘절도사건’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여배우가 또 있다. 바로 2001년 디자이너 마크제이콥스의 드레스를 훔친 위노나 라이더다. 그동안 청순한 이미지로 멜로 영화 속 주인공을 도맡았던 그는 이 사건으로 인해 마약 복용 사실까지 알려지며 퇴폐미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몇 년 뒤 아이러니하게도 마크제이콥스는 자신이 만든 옷을 훔쳤던 위노나 라이더를 뮤즈로 선정하고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등 ‘쿨’한 모습을 보였고, 그의 드레스 또한 불티나게 팔렸다. 결과적으로 위노나 라이더의 ‘도둑질’이 마크제이콥스에게 이득이 된 셈이다.
절도사건 후에도 연예계 활동에 큰 타격을 입지 않았던 탓일까. 그는 2007년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사람을 다치게 하지도 않았기에 그것이 중대한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해 다시금 대중을 놀라게 했다.
[매경닷컴 MK패션 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AP뉴시스, 가비엔제이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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