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로 돌아온 신디 로퍼, 강렬한 키치 패션도 복귀!
- 입력 2013. 06.11. 10:06:25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신디 로퍼(Cyndi Lauper)는 80년대를 풍미한 개성 넘치는 팝스타다.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스타일링과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갖고 있는 신디 로퍼는 작사, 작곡 능력을 겸비한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시원시원한 가창력은 물론이고 악기연주도 곧 잘한다. 그의 매력은 무대 위에서 더욱 돋보였다. 전자음 가득한 멜로디 위에 입혀진 그의 개성 넘치는 목소리는 무대에서의 재기 발랄한 표정과 만났을 때 매력을 더했던 것이다.그는 어린 시절부터 음악과 미술을 두루 관심이 있어 다양한 컬러의 헤어, 짙은 화장, 개성 넘치는 패션으로 당시 세간의 눈길을 끌었다. 당시에는 유치하고 정신없어 보이는 스타일링으로 꽤 오랫동안 꾸준히 워스트 드레서 1위에 뽑혔다고 한다.
신디 로퍼를 대중적인 팝스타가 되게 해준 노래 ‘Girl Just Want to Have Fun’ 뮤직비디오에서는 흰 피부를 더욱 희게 표현하고 짙은 붉은 립스틱과 두꺼운 골드 섀도로 메이크업 해 강렬한 이미지를 남겼다.
신디 로퍼는 ’Time After Time’ 뮤직비디오에서 청재킷과 타탄체크의 팬츠, 스냅백 등을 자유롭게 믹스매치해 펑키한 느낌을 전달하는가 하면 남성들의 투 블록 컷을 연상하게 하는 독특한 헤어스타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보여주었다.
그 밖에도 ‘She Bob’ 활동 당시에는 각선미를 뽐내는 깊은 슬릿 스커트와 튜브톱을 착용해 섹시한 이미지를 보여주었다. 이처럼 신디 로퍼의 패션, 뷰티 스타일은 그 어디서도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것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뚜렷하게 드러내려 했다.
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신디 로퍼는 빠른 템포의 신나는 음악에 펑키하면서도 키치한 스타일링과 찡그린 얼굴로 노래하는 ‘악동’ 이미지가 강했다. 그 이후에는 감성에 호소하는 차분하고 깊이 있는 음악을 선보이며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해갔지만 트렌드에 민감한 대중에게서는 멀어져 갔다.
신디 로퍼는 90년대도 꾸준히 몇 개의 앨범을 발표했지만 전성기와 같은 인기를 누리진 못했다. 2000년도에는 색조브랜드 M이 진행하는 에이즈로 고통받는 여자들을 위한 캠페인에 레이디 가가와 함께 참여하는가 하면 SPA브랜드 U의 광고에 등장해 그를 기다리는 오랜 팬들의 갈증을 달래주었다.
올해로 회갑을 맞은 신디 로퍼는 1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라디오 시티홀에서 열린 제67회 토니상에서 ‘킨키 부츠’로 작곡·작사상을 차지했다. 그는 처음 도전한 뮤지컬에서 67년의 전통을 가진 토니상 역사상 최초의 여성 작곡가 수상자로 기록되기도 했다.
그는 그저 흘러간 팝스타 한 명으로 대중으로부터 잊혀지려 했지만 그의 숨길 수 없는 스타성은 무대를 옮겨 화려한 장르의 뮤지컬에서 표출된 것이다. 신디 로퍼가 작곡·작사를 한 '킨키 부츠'(Kinky Boots)는 최우수 뮤지컬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 작곡·작사상, 안무상 등 6관왕에 올랐다.
이 자리에서 신디 로퍼는 레드 페플럼 블라우스에 레드 립스틱, 붉은빛 모히칸 헤어, 오버 사이즈의 액세서리로 한껏 멋을 낸 채 등장했다.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은 자유분방한 스타일을 시상식에서도 드러내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신디 로퍼, 그는 아직 전설이 아니다. 음악에 국한되어 있던 그의 예술활동을 뮤지컬로 확장해 앞으로 또 어떤 새롭고 놀라운 스타일을 보여주게 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AP뉴시스, Girl Just Want to Have Fun, Time After Time, She Bob, True Colors 뮤직비디오 캡처, 유니클로 TVCM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