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엘, 메이크업도 헤어도 멋진 기집애! [뷰티시크릿]
- 입력 2013. 06.12. 08:41:47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2NE1 4명의 멤버 중에서도 유독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주목받아온 씨엘(CL)이 타이틀 곡 '나쁜 기집애' 단 한곡으로 화려한 솔로 신고식을 치렀다.
스트리트 힙합걸부터 섹시한 언니, 카리스마 있는 그리스 여전사, 미래의 여군, 장난꾸러기 기집애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뮤직비디오만 봐도 그가 얼마나 이 솔로 앨범에 심혈을 기울여 왔는지를 알 수 있을 정도다.그의 비주얼은 이미 일본 보그 편집장 안나 델로 루소와 제레미 스캇, 카스텔바작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4분 동안의 뮤직 비디오 속에서 무려 15벌의 패션을 보여준 그는 옷만큼이나 다양한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이쯤하면 나쁜 기집애가 아니라 ‘멋진’ 기집애로 불려야 할 정도.
오른쪽 얼굴을 강조한 헤어스타일
씨엘은 타이틀 곡 ‘나쁜 기집애 (Bad Girl)’ 속 Bad는 악한 이미지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에서는 멋있다는 의미에서 많이 쓰이곤 하는데, 말 그대로 나쁜 여자가 아닌 멋있는 여자를 뜻하기 때문.
그래서 그의 뮤직비디오에서는 나쁜 이미지보다 이제껏 보기 힘든 강렬하고 카리스마 있는 스타일이 많다. 특히 오른쪽 얼굴을 강조한 헤어스타일이 눈길을 끈다.
고급스러운 웨이브 펌이나 섹시함과 와일드함을 강조한 젖은 머리, 브릿지가 인상적인 비대칭 스트레이트 헤어까지. 모두 가르마를 오른쪽 귀 뒤로 머리카락을 넘겨 오른쪽 얼굴을 강조하고 왼쪽의 얼굴 윤곽을 살짝 가린 점이 돋보인다.
자신을 표현한 짙은 아이 메이크업
홑꺼풀인 씨엘은 눈매를 강조하는 편이다. 이번 앨범에서도 역시 강렬한 아이라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게다가 로고 역시 자신의 짙은 아이 메이크업과 이름 ‘CL’이라는 이니셜을 활용해 표현한 점이 돋보인다.
여러 콘셉트 속에서도 조금씩 다른 아이메이크업을 선보였는데 번지는 듯한 스모키 메이크업이 아닌 두껍고 짙은 아이라인을 그린 점이 특징. 눈꼬리 역시 끝부분을 올려 그려서 강조했다.
네일부터 금니, 문신까지, 깨알 같은 디테일
씨엘은 뮤직비디오에서 디테일한 부분까지 세심하게 신경썼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자신이 태어난 1991년을 네일아트로 표현한 점이다. 화이트 바탕에 ‘1991’라는 숫자 레터링을 더해 자신을 드러냈다. 또한 양 팔에 모두 문신을 한 듯한 타투로 파격적인 이미지도 선보였다.
그는 남자 힙합퍼도 시도하기 어려운 ‘금니’도 도전했다. 씨엘은 최근 한 인터뷰를 통해 금니 끼는 것에 대해 망설였다고 털어 놓은 바 있다. 나중에 시집도 가고 아기도 낳고 싶다는 그는 ‘자식이 훗날 내 모습을 보면 어떡하지’라는 고민을 했다고. 그만큼 금니는 스스로에게도 파격적인 시도였던 것이다.
이렇게 그는 이번 뮤직비디오 비주얼을 통해 진정한 ‘쎈 언니’를 표현하기 위해 금니를 끼는 용기도, 자신을 당당하고 아름답게 드러낼 줄 아는 자신감도 모두 보여줬다.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CL 뮤직비디오 캡처, YG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