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영족 증가의 득과 실. 고가 캠핑장비 판매만 독려
입력 2013. 06.12. 09:42:22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아웃도어 시장이 형성되는 초기에는 브랜드 마다 고가 점퍼 팔기에 여념이 없었지만, 지금은 초고가 캠핑용품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과거 모 로컬 아웃도어브랜드는 의류보다 캠핑장비 매출이 절대적 비중을 차지했지만, 최근 아웃도어 의류 매출 신장과 함께 캠핑 장비 매출은 감소 추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캠핑장비계의 명품이라고 불리는 브랜드 수요가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자체적으로 캠핑장을 운영하거나 캠핑 이벤트 등 체험형 마케팅을 병해하면서 캠핑 장비 매출을 높이기 위해 전력하고 있다.
이같은 최근 경향에 대해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의도적 고가제품 팔기 전략이라는 질타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최근 조사된 결과를 보면 소비자와 아웃도어 브랜드 간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속도를 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2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2012 국민여행실태 조사’에 따르면, 국외 여행이 2011년 이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민 총 국내여행비가 23조8천911억원으로 99년 880억2천200만원 대비 13년 만에 2.7배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5세 이상 남녀 6천638명의 표본집단으로 총량을 분석한 것으로, 85.2%가 1회 이상의 국내여행 경험이 있으며 1인당 국내여행비로 55만1천457원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숙박 시설로, 호텔(5.7%→5.5%), 콘도(11.3%→10.3%) 등이 일제히 줄어든 반면 야영 비중이 1.8%에서 3.2%로 증가했다. 이와 함께 고속버스, 전세버스, 항공기 이용은 감소한 반면, 자가용이 70.2%에서 75%로 증가해 야영 여행족 증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여름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캠핌용품 매출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도심 야영족이 증가하면서 완벽하게 구색을 맞춘 캠핑 장비 못지 않게 한강이나 야외에서 개인적인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간단한 구조의 텐트 판매 역시 늘고 있다.
이에 대형마트에서는 이 같은 도심형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한 소형 텐트를 판매하고 있으며 물량이 부족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
여행이 부의 상징이던 시기에는 해외여행에 대한 열망이 높았으나, 토요 휴무제가 정착된 이후 여행이 대중화 되면서 과시형 여행보다는 만족형 여행이 트렌드로 고착화돼 국내 여행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더욱이 편하게 쉬는 것 못지 않게 체험형 여행이 각광받으면서 캠핑 야영족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 같은 경향은 미디어를 통해 보여지는 여행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인기와 무관하지 않다.
최근에는 야영족이 증가하면서 국내에서는 보기 드물었던 캠핑카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여행문화 확산이 미치는 파급효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외여행 증가가 국내소비 진작의 기여도가 낮은 반면 국내여행인구 증가는 내수소비 활성화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경쟁적인 캠핑용품이나 캠핑카 등 고가 장비의 지나친 비용 지출은 국내여행 증가에 따른 내수소비진작에 역풍을 몰고 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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