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패션 전성시대 “꽃무늬, 땡땡이, 맨발, 다리털이 어때서?”
입력 2013. 06.12. 10:33:40
[매경닷컴 MK패션 백혜진 기자] 1997년은 DJ DOC는 노래했다. “여름 교복이 반바지라면 깔끔하고 시원해 괜찮을 텐데”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 전국 방방곡곡에서 반바지 교복을 입고 등교하는 남학생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학생뿐만 아니라 공무원들도 ‘쿨비즈룩’이라는 이름으로 반바지, 반팔 차림으로 출근길에 나선다. 세월이 지나면서 시대도 변했다. 남자들이 시원하게 종아리를 드러내고 정장대신 반바지로 격식을 갖추고 있다. 캐주얼과 정장의 경계가 무너지며 남성의 패션이 더 자유로워졌다.
캐주얼하게 반바지로 스타일링하는 것만큼 편안한 코디네이션도 없을 것이다. 티셔츠, 반바지 차림이더라도 리넨 재킷을 함께 매치하면 동네 마실 나온 차림을 벗어날 수 있다. 간단한 반팔티셔츠에 반바지 차림일수록 매치할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은 무궁무진하다. 선글라스, 헌팅캡, 스카프, 클러치백, 팔찌 등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요소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또한 반바지는 캔버스화, 보트슈즈, 스트랩 샌들 등 슈즈의 선택에 따라 또다른 느낌으로 스타일링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남성의 옷 컬러가 화려해진 것은 비단 올 여름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베이지, 네이비에서 벗어나 각종 파스텔톤, 비비드톤의 화려한 색감의 남성복이 출시되고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화려한 프린트가 남성복과 만났다. 플라워 프린팅, 도트무늬, 페이즐리 팬츠가 패셔니스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촌스러움의 상징이었던 꽃무늬, 땡땡이 바지가 재조명되고 있는 것. 과감한 컬러의 플라워 프린팅이 부담스럽다면 팬츠와 같은 계열의 컬러로 패턴이 촘촘히 새겨진 팬츠로 시작해보는 것도 좋다.
밀리터리룩을 연상시키는 수트도 연이어 출몰해 눈길을 모았다. 배우 이현우와 정경호는 재킷과 팬츠의 프린팅이 화려한 수트로 스타일링했다.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태민도 기하학 프린팅의 모자와 재킷으로 화려하게 연출했다. 이들 모두 수트에 익살스러움을 더한 스타일링으로 패션센스를 엿볼 수 있었다.
마치 여성들이 여름철 세미정장에 샌들을 매치하듯이 남성 정장에도 샌들을 매치해 정장의 문턱을 낮췄다. 배우 김수현은 지난 5월27일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VIP시사회에서 세미정장차림으로 등장했다. 여유로운 네크라인의 화이트 티셔츠를 이너로 선택했고, 재킷도 소매를 걷어붙여 편안하게 스타일링 했다. 배우 정경호는 지난 5월20일 JTBC 드라마 ‘무정도시’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김수현과 달리 셔츠에 넥타이까지 장착한 풀세팅 정장에 같은 톤의 스트랩 샌들을 매치했다.
이제는 남성의 전유물인 시커먼 다리털을 고스란히 드러내든, 니삭스를 끝까지 올려신든 남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져 남성패션 전성시대를 맞이하자.
[매경닷컴 MK패션 백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티브이데일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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