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논란’ 박시연-이승연의 빈자리, 가인-한지혜가 채우나?
입력 2013. 06.12. 10:49:36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지난 3월 25일 서울중앙지법원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박시연과 이승연은 첫 번째 재판을 받았다.
그로부터 약 3개월이 지난까지 두 사람은 여전히 의료목적으로 투약한 것이라고 적극적으로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현재까지 무려 6차 공판까지 이어졌고 두 사람은 연기와 방송 활동을 모두 중단했다.
특히 패션-뷰티 프로그램을 맡았던 이승연과 뷰티 브랜드 모델로 활동을 했던 박시연은 유무죄 판결이 나기 전에, 이미 오랜 공판으로 인해 ‘뷰티 아이콘’으로서의 이미지를 잃어버렸다.
이들은 모델로 기용했던 뷰티업계 역시 서둘러 수습에 들어갔다. 하지만 뚜렷한 진전 없이 공판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터라 두 사람에 대한 논란은 잊을만하면 다시 재점화 되고 있다. 그래서 업계에서도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들여 재정비를 하고 있지만 좀처럼 수습되지 않는 분위기다.

이승연 후임은 한지혜?

이승연은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기 시작하면서 스토리온 ‘이승연과 100인의 여자’ 녹화를 중단했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인 3월 31일 동일한 방송사 동시간대에 한지혜가 진행자로 나선 ‘100인 선택’이 신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됐다. 사실상 ‘100인의 선택’이 ‘이승연과 100인의 여자’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것.
방송사 측은 “한지혜의 ‘100인의 선택’의 경우 원래 신규로 준비하던 프로그램으로 ‘이승연과 100인의 여자’를 대체하는 게 아니다. 폐지가 아니라 휴방 중이다”라고 적극적으로 부인한 바 있다.
원래 ‘이승연과 100인의 여자’는 브랜드의 협찬도 끊이질 않는 정도였다. 이는 주부 판정단 100인과 함께 패션, 미용, 재테크, 교육을 다루는 토크쇼로 2011년 5월 첫 방송 이후 무려 126회 방송을 이어나갔었다.
현재 한지혜가 MC로 나선 ‘100인의 선택’은 여자들의 크고 작은 관심사를 직접 비교, 분석, 체험, 실험해본 후 100인이 결정을 내리는 선택쇼 프로그램을 표방하며 꾸준히 인기를 끌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박시연 후임은 가인?

2012년부터 에스쁘아 모델로 활동해온 박시연은 올 해 상반기까지 계약이 되어 있는데 사실상 지난 3월부터 모델로서 활동을 멈춘 것이나 다름없다. 브랜드 측은 일부 립스틱 제품에 ‘박시연 립스틱’이라는 별칭까지 붙일 정도로 박시연 이미지를 적극 활용해 왔지만 지금은 오히려 쉬쉬하며 빠른 분위기 반전을 꽤하고 있다.
최근에는 박시연을 대신해 해외 모델로 마케팅을 해오다가, 한 패션 매거진 6월호를 통해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과 2013 여름 메이크업 트렌드 뷰티화보를 찍으며 변화를 시도했다. 정식 모델로 선정한 것은 아니지만 가인 역시 사실상 기존의 전속모델 박시연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것.
브랜드 관계자는 “가인이 모델로 기용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면서도 “오는 14일 브론즈 아이메이크업 노하우 공개 매장 방문 사진행사 및 소비자 행사 참석할 예정이다. 향후 국내 여자 연예인으로 모델을 새로 찾을 계획”임을 밝혔다. 박시연과의 재계약은 프로포폴 의존도에 대한 여부와 상관없이 이뤄지지 않는 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방송사와 브랜드 측이 오랫동안 모델로서 입지를 잘 다져온 출연진과 모델에 대한 배려로 이와 같이 빈자리 후임에 대한 확실한 결정을 하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하고 있다. 그래서 방송사와 브랜드에서는 진짜 후임자 결정에 조심스럽고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과연 프로포폴에 대한 혐의는 언제쯤 정확한 판결이 나올까. 이승연과 박시연은 여지를 남겨두는 방송사와 브랜드의 입장처럼 다시 뷰티 아이콘으로 복귀라도 할 수 있는 것일까.
씁쓸하게도 이승연과 박시연의 자리를 채우고 있는 이들은 현재의 위치에서 충분히 훌륭하게 제 몫을 해내고 있지만, 여전히 기존의 방송과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가 깊이 박혀 있는 이들이 많다. 진정 후임자가 아니라면 하루 빨리 진짜 후임자를 결정, 새로운 포맷과 색다른 이미지 전환이 필요해 보인다.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MK패션DB, 티브이데일리, 스토리온, 쎄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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