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오로 본 조상들의 ‘헤어 트리트먼트’
- 입력 2013. 06.12. 15:42:48
[매경닷컴 MK패션 김지은 기자] 단오를 하루 앞둔 12일 옛 뷰티 노하우가 담긴 단오장이 방방곡곡에서 재현됐다. 예로부터 우리나라 여성들은 단오에 창포물에 머리를 감는 등 자연에서 아름다움을 얻었다. 그때 사용한 창포는 지금으로 치면 ‘헤어 트리트먼트’에 해당한다.
창포는 개울가나 연못에 창성하게 자라나 ‘창포(菖蒲)’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동국세시기’에는 창포탕에 머리를 감고, 얼굴을 씻고, 목욕을 하고, 홍색과 녹색의 새옷을 입으며, 머리에는 창포잠을 꽂는 것을 단오장이라 불렀다.조상들은 명절인 단오에 창포물에 씻으면 1년 내내 병치레하지 않고 피부가 비단결같이 부드러워진다고 여겼다. 실제로 창포는 비누나 샴푸처럼 세척 효과를 있으며, 향균성 물질과 여러 정유물질이 모근과 피부에 탄력을 주고 영향을 공급하는 효능이 밝혀지기도 했다.
이웃 나라 중국에서도 ‘대대례’에 “5월 5일에 축란(蓄蘭)으로 목욕한다”는 기록이 있다. 창포탕에 감은 머리를 단장하고 창포잠을 꽂았는데, 이때 장수를 기원하는 수(壽)자나 행복을 기원하는 복(福)자를 새겼다.
아울러 창포잠 끝에는 붉은 연지를 발랐다. 붉은 연지를 바른 창포잠을 머리에 꽂으면 액을 물리쳐 머리가 아프지 않게 되고 무병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천연에서 멋과 안녕을 얻는 단오장은 이런 이유로 오늘날까지 전해지게 됐다.
[매경닷컴 MK패션 김지은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