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보다 무서운 남자들의 ‘컬러렌즈 빨’
- 입력 2013. 06.13. 08:13:29
-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최근 남성들이 눈빛이 달라졌다.
남성들이 짙은 스모키 메이크업에 이어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컬러렌즈까지 시도하고 있다. 특히 짧은 순간에 강인한 인상을 줘야하는 아이돌들이 즐겨 착용하는 모습인데, 마치 뱀파이어를 꿈꾸는 듯 한 이들의 눈빛이 심상치 않다.색상도 블루, 그린, 레드에 이어 으스스한 분위기의 아이보리까지 선택의 폭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빅뱅의 지드래곤이 선택한 서양인들의 푸른 눈을 연상시키는 에메랄드 빛 컬러렌즈는 금발이 아닌 흑발과 조화를 이뤄 독특한 느낌을 자아냈다. 같은 그룹의 멤버 탑은 그린 컬러렌즈를 착용한 모습인데, 이는 시크함이 돋보이는 매력적인 컬러로 비슷한 톤의 헤어를 함께 연출해 그 느낌을 배가시켰다.
반면 최근 컴백한 엠블랙의 재킷사진 속 미르의 모습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뱀과 흡사한 눈동자로 공포감을 자아냈는데, 목에 두른 뱀과 같은 컬러의 렌즈는 다소 섬뜩한 느낌을 준다.
아이돌 그룹 빅스의 멤버들 역시 6명 전원이 그레이 톤의 렌즈를 착용하고 등장해 '컬러렌즈'가 연관검색어에 오르기도. 그러나 단체로 희미한 눈빛을 보내는 모습은 멋스럽기 보다는 난해한 느낌이 강하게 와 닿는다.
카리스마 혹은 개성을 위해 독특한 컬러의 렌즈를 착용하는 것도 좋지만, 호감과 비호감은 한 끗 차이기 때문에 적당히 선을 지킬 때 매력이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뉴시스, 제이튠캠프, 권지용 트위터, 빅스 공식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