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는 뷰티 홍보의 격전지 ‘스타의 트위터를 믿나요?’
입력 2013. 06.13. 08:37:57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유명 연예인들의 SNS는 매일 연예뉴스로 기사화 될 만큼 많은 이슈를 낳고 있다.
대중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불리며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는 것. 물론 글이나 사진이라는 한정적인 표현방법 때문에 의사전달이 왜곡되어 곤혹을 치룰때도 있다. 그런데 요즘 이런 SNS가 변하고 있다.
“세안제, 헤어에센스, 립글로스, 수분크림 등등 든 이번 달 미미박스. 16500원으로 이렇게 다양한 제품에 관심 있는 여자의 본성을 충족시켜주는 똑똑한 아이. 친구 생일선물로 주문하기에도 좋은 것 같아. 6월 미미박스가 기다려짐”
이는 뷰티 브랜드의 홈페이지나 파워블로거의 포스팅이 아니다. 뮤지컬 배우로 왕성한 활동 중인 가수 옥주현의 6월 9일자 트위터 글이다. 브랜드 이름부터 제품의 구성과 가격까지, 상세하게 적어놓은 이 글을 보고 단순히 대중과 공유하고 싶은 알찬 정보로 보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그에게 SNS마저 ‘공인’이라는 이유로 자유로운 의사표현에 족쇄를 걸아야한다고 말할 순 없지만, 적어도 옥주현 6만8천여 명의 팔로워가 이런 정보를 보려고 그의 트위터를 구독한 것은 아닐 터. 이런 정보는 해당 브랜드의 홈페이지면 이미 충분해 보인다.

이미 뷰티 브랜드 모델로 활약 중인 연예인들의 SNS는 더 심각하다.
“DHC 신기한 연필! 번진거 다 지워진다아 ㅠ3 ㅜ”
이는 강민경이 최근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이다. 현재 해당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 중인 강민경은 SNS를 통해 종종 광고촬영 비하인드 컷을 올린 경우는 있지만 브랜드명까지 밝히며 제품을 거론한 적은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전속 모델이 아닌 경우 단발성으로 트위터에 게시를 하는 마케팅 비용은 많게는 0원부터 약 500만원까지 다양하다고 한다. 브랜드와 친분이 있는 경우 공짜로 트위터에로 홍보해주는 경우도 있기 때문. 하지만 이런 특수한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 비용이 지불된다.
전속 모델의 경우 이미 계약 사항에 SNS 홍보가 있는 경우가 많다. 계약 조건에 없더라도 모델로서 브랜드와의 의리(?)를 지키고자 마케팅 담당자의 권유로 SNS에 관련 사진을 넣는 경우도 있다.
SNS스타 마케팅은 화보에 비해 시간이나 비용이 들지 않고, PPL보다 자연스럽게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좋은 매개체라 불린다. 게다가 구독자(친구 혹은 팔로워) 수가 높을 경우 비용은 더욱 올라간다.
이를 두고 심의나 홍보성이 짙다고 지적할 수 있는 법적인 조치는 없다. SNS는 엄연히 개인의 취향을 드러낼 수 있는 사적인 공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세계 12억면, 한국에만 전국민의 약 46%인 2,070만 명이(2012년 기준, 이마케터 발표) 이용할 정도이니 파급력이 큰 유명 연예인들의 홍보성 글과 사진들을 그리 ‘쉽고 가볍게’만 볼 수도 없는 것이 현실 아닐까.
SNS 이용자에게 묻는다. ‘아직도 스타의 트위터를 믿으시나요?’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옥주현 트위터, 강민경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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