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리시하게 입자’ 가수 이효리 [Style Icon Hot 100]
- 입력 2013. 06.13. 09: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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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패션 간예슬 기자] 2003년 이효리는 4분 남짓한 노래 ‘10 Minutes’으로 남자 뿐 아니라 전국민을 자신의 팬으로 만들며 ‘이효리 신드롬’을 일으켰다.
까무잡한 피부와 복근을 드러낸 탑, 카고팬츠를 입고 섹시한 춤을 추던 이효리는 이전의 ‘요정’ 시절과 차원이 달랐다. 그는 핑클로 활동할 때 여느 아이돌처럼 예쁘고 청순한 콘셉트로 일관했지만 솔로 데뷔를 하고나서 ‘섹시 가수’라는 새 수식어를 얻었다.남자들이 이효리의 건강미 넘치는 몸매와 예쁜 얼굴에 열광했다면 여자들은 그의 스타일리시한 패션을 동경했다. 이효리가 등장하기 전 국내에서 카고팬츠와 하이힐을 매치하는 가수는 일찍이 없었다.
작업복 또는 ‘힙합 바지’로 불렸던 카고팬츠는 이효리로 인해 가장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주목받으며 불티나게 팔렸다. 또한 한 패션 잡지 화보에서 선보인 수영복은 100만원이 넘는 고가임에도 불구, 그가 입었다는 이유로 품절을 기록했다.
이어 모 스포츠 브랜드 져지 집업점퍼, 밀리터리 스타일 모자, 빈티지 미니스커트, 티셔츠 등 그가 입고 쓰고 드는 것은 모두 유행이 됐다. 이효리가 유행시킨 것은 패션 아이템 외에 또 있는데, 바로 자동차다. 당시 그의 ‘애마’였던 박스 형태의 자동차는 ‘이효리 차’로 불리며 국내에 병행 수입 되기도 했다.
매 앨범마다 독특하고 세련된 콘셉트를 선보이는 이효리는 무대 위 스타일뿐만 아니라 평소 패션 역시 눈길을 끈다. 이에 스타일리스트들이 뽑은 ‘사복 패션왕’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글래머러스한 몸매에 비해 신체 비율이 빼어나지 않은 그는 무조건 예쁜 옷을 입기 보다는 자신의 단점을 잘 커버하는 스타일링을 보여준다.
여성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가슴과 복근을 가진 그는 컬러와 미세한 노출을 통해 상체를 강조하는 룩을 자주 선보인다. 스커트를 입을 때는 짧은 기장이나 하이웨스트 다자인으로 다리를 길어 보이도록 연출하는 편이며, 슈즈 역시 트렌디한 하이힐을 매치해 체형 단점을 커버한다.
이효리가 ‘섹시 가수’로 불린다고 해서 야한 옷을 입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는 노출 없이도 섹시하게 보일 수 있는 법을 잘 알고 있는 패셔니스타다.
지난해 한 명품 브랜드 파티에서 이효리는 태닝한 피부와 잘 어울리는 스킨톤 슬리브리스 드레스를 입었는데, 이는 별 다른 노출 없이 컬러와 실루엣의 장점만으로도 베스트드레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후 그는 패셔니스타 외에 라이프스타일 아이콘으로서 활약하게 된다. 한때 한우 홍보대사였던 그가 채식을 선언한 것이다.
유기견을 입양한 그는 동물 보호와 건강 등을 고려해 채식을 실천하고, 이에 관한 다양한 캠페인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노력해 라이프스타일 멘토의 면모를 보여줬다.
최근 5집 앨범 타이틀곡 ‘Bad Girls’로 나쁜 여자의 매력을 과시하고 있는 그는 슬릿이 깊은 스커트, 뱀파이어 메이크업 등으로 또 한 번 ‘이효리 열풍’을 예고하고 있다. 아마도 이번 시즌 많은 여성들은 이효리처럼 머리카락을 블랙으로 염색하고, 스모키 메이크업을 시도하지 않을까.
[매경닷컴 MK패션 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뉴시스, 티브이데일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