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의 투블록 숏커트, 더 여자답거나 더 남자답게
입력 2013. 06.13. 13:52:58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겉과 속의 머리 길이가 다른 투블록 헤어스타일이 더 이상 남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최근 방송인 김나영, 모델 강소영의 파격적인 귀밑 기장 투블록 숏커트 스타일이 주목받고 있다.
덕분에 치렁치렁 의미 없이 머리를 길러오던 뭇 여성들의 ‘이발’ 욕구가 높아지고 있을 터. 하지만 말이 좋아 보이시 스타일이지 자칫 잘못 자르면 그냥 남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불안감에 여성들이 선뜻 도전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그럼에도 김나영과 강소영은 과감하게 투블록 숏커트에 도전했다. 그들은 특유의 패션 센스로 때로는 사랑스럽게, 때로는 시크하게 자신들의 헤어스타일을 소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매체에서 이목을 끌고 있는 것은 물론 대중들의 관심도 한 몸에 받고 있다.
김나영은 격식을 갖춘 미니멀한 디자인의 화이트 원피스나 스트라이프 소재의 톱과 와이드 팬츠 스타일에 한쪽으로 쓸어내린 긴 앞머리를 단정하게 뒤로 넘겨 여성스러우면서도 시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 밖에도 헐렁이는 실루엣의 카디건을 입은 채 앞으로 쏟아져 내리는 앞머리는 자연스레 내버려둬 포근한 이미지를 더하기도 했다.
숏커트로 변신한 이후 훨씬 어려보이고 여성스러워졌다는 반응을 얻고 있는 그는 영화 ‘아이 엠 러브’에서의 몽환적인 여배우 틸다 스윈튼(Tilda Swinton)을 떠오르게 한다.
반면 평소에도 특유의 펑키한 감성으로 레이어드의 고수임을 증명해온 모델 강소영은 사랑스러운 금발의 숏커트로 변신한 후, 오히려 중성적인 그의 매력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프린팅 반팔 셔츠와 짧은 쇼츠를 세트로 매치한 뒤 목양말과 통굽 컨버스화를 신어 금발의 소년 느낌을 주거나, 데님 풀오버에 스냅백까지 매치해 개구쟁이 스타일을 극대화시키기도 했다.
김나영이 숏커트로 클래식한 분위기의 틸다 스윈튼을 따라잡았다면 강소영은 여자들도 매료시키는 보이시 컷의 선두주자 모델 아기네스 딘(Agyness Deyn)을 연상케 해 키치한 그의 색깔을 돋보이게 한다.
물론 이런 숏커트는 얼굴형이 작고 날렵할수록 동그랗고 퍼진 얼굴의 여자보다 소화하기 수월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헤어스타일에 걸맞는 옷을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김나영처럼 훨씬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줄 수도 있고, 강소영처럼 한층 개구진 스타일로 변신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헤어스타일에 따라 선택한 스타일이 자신에게 어울리는지 확인하고, 거기에 걸맞는 에티튜드를 보여야 한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MK패션DB, 티브이데일리, 영화 문라이즈 킹덤, 김나영 트위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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