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반지 끼고 폐수 마신다’ 도심 귀금속업체 폐수 방류
입력 2013. 06.14. 11:23:14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서울 도심 한가운데서 귀금속 도금 및 제조를 비롯한 연마 업체들이 불법으로 맹독성 폐수를 방류해 적발됐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철(이하 특사경)은 종로구, 성동구 등 도심 지역에서 허가를 받지 않거나 방지시설을 정상 가동하지 않고 수은, 시안 등이 포함된 맹독성 폐수 총 2만2,700톤(일 평균 약 920톤)을 배출한 24개 업체를 적발했다. 이중 21곳은 형사입건하고 3곳은 행정 처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적발된 업체의 방류 폐수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 의뢰한 결과, 맹독성 물질인 수은이 기준치의 3,687배에 달했으며, 시안(청산가리)은 900배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구리, 납, 카드뮴, 크롬 등 다른 유해물질도 다량 검출됐다.
위반내역을 살펴보면, 무허가 업체 중 귀금속 도금 폐수배출시설 설치ㆍ조업 11개, 귀금속제조 폐수배출시설 설치ㆍ조업 6개였으며, 허가 업체 중 방지시설에 유입하지 않고 배출할 수 있는 비밀배출 설치 2개, 방지시설 고장방치 및 약품 미투입 2개, 배출허용기준을 초과 배출 2개, 방지시설을 공정 임의변경 미신고 업소 1개이다.
특사경은 이들 적발 업체 중 단순히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한 2개 업체와 변경신고를 하지 않은 업체 1개소를 제외한 나머지 21개 업체 모두 형사입건하고, 비밀배출구를 설치한 2개소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한 폐쇄 명령을 등 행정 처분하도록 엄중 조치할 계획이다.
방종규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과장은 “환경오염행위는 시민생활과 건강을 위협하는 만큼 반드시 발본색원해 엄중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다시 활기를 찾기 시작한 종로구 일대 귀금속 상가들이 이번 불법 폐수 방류 단속에 따른 위축이 우려된다. 전통적인 귀금속 밀집지역으로서 종로구의 상권적 가치가 이번 사건으로 평가절하되기보다는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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