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빵모자라고 놀리지 말아요, 오랜 전통의 ‘뉴스보이 캡’
- 입력 2013. 06.14. 15:06:00
-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레트로 패션의 대표적 아이템 중 하나로 손꼽히는 ‘뉴스보이 캡’은 ‘헌팅캡’과 비슷한 느낌으로 앞부분에 짧은 챙이 있고, 풍성한 실루엣을 가졌다.
그러나 이는 국내에서 일명 ‘빵모자’라고 불리며 놀림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뉴스보이 캡은 대략 1900년대부터 오랜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신문을 배달하던 ‘뉴스보이(Newsboy)’들이 즐겨 착용하던 모자가 패션으로 발전되면서 ‘뉴스보이 캡’이라는 명칭이 생겨나게 됐다.
그 당시 주로 나이가 어린 소년들이 신문배달 일을 했기 때문에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등 부당한 대우를 받기 일쑤였다. 또한 뉴스보이는 도시빈민층을 상징하는 업무였기 때문에 그들의 패션역시 오래입어 해진 듯 축 처진 실루엣이 특징이다.
이러한 뉴스보이 룩은 뮤지컬 영화 ‘뉴스보이(Newsies)’에서 자세히 엿볼 수 있는데 헐렁한 바지에 빈티지한 조끼, 그리고 신문을 담을 수 있는 넉넉한 사이즈의 가방을 맨 모습이다. 또한 다수가 빈티지한 뉴스보이 캡을 쓰고 등장해 당시의 스타일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처럼 클래식한 감성의 뉴스보이 캡을 자신만의 색다른 감성으로 표현해낸 스타들이 눈길을 끈다.
KBS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거친 인생을 살아온 차무혁 역을 맡았던 배우 소지섭은 시종일관 빈티지한 패션을 선보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넉넉한 사이즈의 재킷과 레이어드 된 셔츠, 그리고 뉴스보이 캡으로 어딘가 모르게 쓸쓸해 보이는 느낌을 잘 표현해냈다.
가수 윤종신 역시 뉴스보이 룩과 비슷한 분위기의 스타일을 자주 선보였다. 그러나 그보다 좀 더 신사적인 느낌으로 스타일을 재해석했고, 트레이드마크인 뿔테 안경과 함께 모자를 매치해 분위기를 더했다.
반면 뉴스보이 캡을 자주 착용하는 모습을 보여 ‘빵모자 마니아’로 불리는 스타들도 있다.
신화의 전진은 유독 뉴스보이 캡을 즐겨 쓰면서 멤버들과 팬들로부터 놀림을 받기도 했다. 특히 한 방송에 출연했을 당시 모자위에 실제로 빵을 얹고 등장해 이를 개그적인 요소로 다루면서 큰 웃음을 선사하기도.
YG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양현석 역시 다양한 형태와 소재의 뉴스보이 캡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진정한 마니아임을 인정했다. 또한 자신의 딸 에게 비슷한 디자인의 모자를 씌운 사진을 공개해 꼭 닮은 패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티브이데일리, KBS 제공, 영화 ‘뉴스보이’ 스틸 컷, tvN 방송화면 캡처, 윤종신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