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년대 마릴린 먼로 헤어&메이크업의 부활
- 입력 2013. 06.17. 15: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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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금발에 새빨간 립스틱을 바른 룩을 이야기 할 때 ‘마릴린 먼로’ 스타일을 빼놓을 수 없다.
1950년대 뷰티 트렌드를 풍미한 그의 스타일은 단순히 ‘복고’라고 치부하기엔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상당히 세련됐다. 붉은 입술과 짙은 아이라인, 볼륨감 넘치는 웨이브의 금발은 당시의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물론 2013년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마음을 흔들기에도 충분하다.시원하고 가벼운 느낌을 주는 마릴린 먼로의 금발은 여름 트렌드와 잘 맞물려 있고, 그의 레드 립은 몇 시즌째 강세인 비비드 립 메이크업과 무척이나 닮았기 때문이다. 이런 헤어와 메이크업 룩에 가장 잘 어울리는 화이트 역시 이번 시즌 잇 컬러로 떠올랐을 만큼 그 영향은 크다.
소위 잘나간다는 할리우드 스타나 팝스타 역시 마릴린 먼로를 롤모델로 삼아 비슷한 헤어 메이크업 스타일을 연출하곤 한다. 스칼렛 요한슨, 크리스티나 아길레나, 패리스 힐튼, 그웬 스테파니 등은 패션 뿐만 아니라 뷰티 스타일까지 비슷하다.
패션 뷰티업계는 끊임없이 그의 스타일을 광고 캠페인에 재해석해 보여주기도 한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게스 광고의 에바 헤르지고바다. 아예 화보를 통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표현한 영화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의 주연 미쉘 윌리엄스는 완벽한 뷰티 스타일로 마치 마릴린 먼로가 부활한 듯 착각을 불러일으켰을 정도다.
이젠 대중들도 조금씩 마릴린 먼로 스타일을 받아들일 차례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아이, 립 메이크업과 블론드 헤어를 2013년식으로 스타일링 해보는 것은 어떨까.
아이 메이크업 따라잡기
50년대 아이 메이크업은 깔끔하고 강렬한 느낌에 있다. 아이브로우도 아이라인도 마스카라도 모두 짙고 선명하게 표현하는 것이 관건. 아이브로우는 파우더가 아닌 펜슬로 평소보다 짙고 길게 그려준다. 눈썹 산을 살려주면서 눈꼬리 보다 길게 그려준다.
아이라이너는 젤이나 리퀴드 타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아이섀도를 생략해 눈 주변에 컬러를 더하지 않은 대신 아이라인만으로 강조해야 하기 때문. 그라데이션 없이 그리는 대신 눈을 떠도 라인이 선명하게 보일 만큼 눈꼬리 부분을 짙고 두껍게 연출해 레트오 무드를 재현한다. 언더라인은 생략하고 길고 풍성한 인조 속눈썹을 더해주면 좋다.
레드 립 & 네일 따라잡기
하얀 피부에는 아이라인보다 빨간 입술이 더 강렬하다. 마릴린먼로의 입술과 광대 사이에 있는 매력점도 결국 새빨간 립 메이크업 때문에 돋보이는 것이다. 뚜렷하고 빨간 입술은 립라이너도 표현하는 것도 좋지만, 발색력이 좋은 매트한 질감의 립스틱이나 립 크레용을 활용해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다.
립 브러시로 도톰하게 입술 라인을 만든 후 그 안을 꼼꼼하게 채워주면 그만이다. 보다 섹시한 느낌을 원한다면 글로즈를 발라 반짝거림을 더한다. 입술만으로 레드 컬러가 돋보이지 않는다면 손톱에 채도 높은 네일락커를 바르는 것도 방법.
블론드 헤어 따라잡기
금발은 매해 여름마다 돌아오는 트렌드다. 그런데 이번에는 마릴린먼로처럼 하얗고 깨끗한 컬러와 볼륨감 넘치는 스타일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머리가 짧은 단발이라면 이마를 드러낼 수 있도록 앞머리에 볼륨을 주는 것이 가장 마릴린먼로와 흡사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대신 전체적으로 웨이브가 굵게 연출돼야 촌스럽지 않고 세련되게 보인다.
긴머리는 2:8로 가르마를 나눈 뒤 숱이 많은 쪽만 탱글탱글한 웨이브를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반대쪽은 깔끔하게 귀 뒤로 넘긴다. 고데기나 롤&펌 스타일링 기기를 사용하돼, 마무리는 빗질을 해서 섹션별로 웨이브가 보이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웨이브가 흐르는 느낌을 연출한다.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K패션, photopark.com 게스, 보그, 돌체앤가바나 광고, AP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