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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나도 ‘한방 화장품’ 열풍, 막상 뚜껑 열어보니…
너도 나도 ‘한방 화장품’ 열풍, 막상 뚜껑 열어보니…
입력 2013. 06.18. 08:58:30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언제부터가 미용을 위한 ‘한방’ 기술이 도입되어 많은 여성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한의학을 통한 한방 피부 관리, 한방 다이어트, 한방 성형 등의 의료기술이 등장하는가 하면 화장품 업계까지 점령해 ‘한방 화장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방 화장품 생산규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07년 당시 8,515억 원, 2010년에는 전체 화장품 시장의 23.6%를 차지하며 1조3,642억 원으로 늘었다. 2011년에는 대기업들이 잇달아 한방 화장품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하며 약 2조 원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무려 약 20%의 성장을 보이기도.
이렇게 한방 스킨케어 화장품은 연 8조 원 대의 국내 화장품시장에서 약 25%를 점유하고 있는 단일 규모 최대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에는 바디 제품과 샴푸, 트리트먼트 같은 헤어 제품까지 ‘한방’ 성분을 담은 제품까지 그 영역이 확대됐다.
이들은 대부분 가격대가 높게 형성되어 있고 화장품 시장에서 후발 주자에 속하지만 백화점뿐만 아니라 방문판매조직 등 자체 유통망을 갖추고 있고 브랜드 충성도가 높아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시장의 규모와 제품의 종류의 다양화, 제품의 인기가 더해가고 있지만 한의학처럼 한방 화장품은 정확한 정의나 기준이 없어 소비자들에게 혼돈을 주고 있다. 일부 제품은 한약재 향만을 넣고 마치 한방 성분, 고기능성 성분이 함유된 양 둔갑해 판매되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이에 대한 제재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지난해 연세대 원주산학협력단을 통해 화장품 포장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통해 한방 화장품에 대한 거품 논란이 야기된 바 있다. 조사된 한방 화장품 12개에서는 내용물 대비 용기의 부피가 평균 3.2배였고, 이 중 크림류는 4.5배나 됐기 때문.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한율’ 클렌징크림 외 2품목을, LG생활건강은 ‘후’와 ‘수려한’ 제품 중 3종 이상의 용기를 축소해 2014년 말까지 시장에 유통키로 했다.

구체적이진 않지만 한방 화장품 표시 광고 가이드라인은 2012년 1월부터 시행되어 오긴 했다. 내용물을 100g으로 봤을 때 함유된 한방성분 추출물 상태가 원재료로 계산한 중량이 1mg 이상인 경우, 다시 말해 100,000mg 중 1mg이상이 들어가야 ‘한방’ 혹은 ‘한방 화장품’이란 표시 및 광고가 허용된다.
여기서 1mg은 한방 성분 자체고 한방 추출물(한방 추출물은 한방 성분이 희석된 상태)은 제외된다. 그 밖에 안전관리 기준도 한방 성분이 화장품에 써도 적합한 것인지 증명해야한다.
이를 두고 한의학에서는 한방화장품을 아예 개발하는가 하면,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기도 한다. 한약에서 추출한 물질은 고분자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피부 속으로 침투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일종의 화장품 업계의 마케팅전략이라 보는 이들도 많다. 그럼에도 한방 화장품을 부정할 수만은 없는 것이, 이로 인해 한의학을 통한 미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화장품 회사에서 한방 전문 연구소를 개발하는 등 앞으로 한방 화장품 시장에 대해 더욱 성장하기 높은 시장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비자가 보다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기 위해서, 업계의 발전을 위해서 보다 구체적이고 엄격한 한방 화장품의 기준이 필요해 보인다.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K패션, photopark.com, 한율, 후, 수려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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