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중견기업의 생존을 위한 ‘10계명’
입력 2013. 06.18. 09:19:43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대기업 계열사를 비롯한 거대패션기업이 장기 불황의 현실을 직시하고 구조조정이 한창인 가운데 중견기업은 더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중견기업은 그 동안 심각한 인력 난으로 패션산업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는 디자인 역량의 한계를 절감해왔다. 중견 여성복전문기업은 수입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호감도가 높아지면서 가격과 디자인 경쟁력에서 밀리고 중견 캐주얼업체 역시 SPA의 공세 속에서 가격 경쟁에서까지 설득력을 얻지 못한 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불황 속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총 매출액에서 주목할만한 신장률을 올리고 있는 반면, 중견기업은 이에 크게 미치지 못해 중견기업의 상대적 약세가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중견패션기업은 조직력이나 전략 수립 및 실행 등에서 회사 규모에 걸맞은 인프라를 구축하지 못한 것이 주요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7일, “저성장기조와 양극화 극복을 위해 중견기업의 성장판이 활발하게 작동해야 한다”면서 중견기업의 저성장 함정 탈출 10계명을 발표했다.
사내 핵심인재 육성, 조직시스템 재설계, 해외시장 개척, 시장 트렌드 중시의 디자인 개발과 R&D, 합리적ㆍ창의적 기업문화 조성, 세계시장에서의 차별적 포지셔닝 확립, 주요 대기업과의 협력 강화, 동종기업과의 협력강화와 정부조달 활용, 학계ㆍ연구소 및 소비자 등의 참여 활성화, 리스크 관리 등 10개 항목이다.
특히, 한국 중견패션기업은 조직시스템 재설계가 가장 시급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는 핵심인재 부재와 합리적ㆍ창의적 기업문화 조성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어 체계적이며 탄탄한 조직력 확보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한 패션계 관계자는 “그 동안 중견패션기업의 핵심 경쟁력이었던 디자이너들 상당수가 대기업으로 이직하고 나서야 조직이나 인재관리가 미흡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며 심경을 토로했다.
중견패션기업은 최근 대기업이 부분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효율 및 주력사업부문 육성 경영으로 돌아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성장 포착의 기회를 맞고 있다. 따라서 그 어느 때보다 10계명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야 할 때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nmk.co.kr/ 사진=MK패션, 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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