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화점 실내 온도 26도 “더워서 여름 장사 못한다”
- 입력 2013. 06.18. 10:39:20
-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건물 냉방온도 제한 조치가 가뜩이나 불황으로 매출 침체에 빠진 패션ㆍ유통계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백화점을 비롯한 대형유통은 여름시즌에 유동고객이 집중되는 것이 관례이나 냉방온도 규제로 인해 최근에는 오히려 내점고객이 줄어들면서 매출 실적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토로한다. 지난해의 경우, 한 여름에는 아예 고객 유입 자체가 눈에 띄게 감소하는 등 쇼핑환경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했다는 것.올해 역시 건물 냉방온도 제한이 18일부터 8월 30일까지 시행된다. 이 기간 동안 백화점을 비롯한 대형유통은 최저 26도를 넘지 않아야 한다. 또한 에너지 다소비 건물 476곳과 공공기간의 에어컨은 전력피크 시간대인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에 30분 단위로 번갈아 꺼야 한다.
이에 신세계백화점 측 관계자는 “규정된 온도에서 더 낮출 수는 없어도 체감 온도를 위해 조도를 조정하는 등 쇼핑환경 개선을 위한 몇 가지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야간전략 사용 등 자체적으로 에너지 사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는 것.
백화점의 경우 언제 감사가 나올지 몰라 규정 온도를 철저하게 지키는 반면, 거리 매장이나 일부 쇼핑몰은 벌금을 감수하면서 냉방온도를 낮춰서 고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따라서 여름시즌이 되면 백화점은 상대적으로 쇼핑 환경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에 냉방온도 제한 조치를 지키지 않는 업체를 철저하게 단속한다는 것이 정부 측의 방침이지만 얼마나 지켜질지는 미지수이다.
한 여름에 백화점을 찾은 소비자들의 대부분이 내점 후 평균적으로 머무는 시간이 줄어드는 등 실질적 매출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유통 관계자들은 토로하고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