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에서 괴물로…러닝머신 안전사고 심각
입력 2013. 06.18. 14:52:20

[매경닷컴 MK패션 김지은 기자]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 사는 회사원 김 모 씨는 한 달 전 끔찍한 경험을 했다. 그의 세 살짜리 딸이 거실에 있던 러닝머신 벨트 위에 양 손바닥을 가져다 대며 놀다가 화상을 입은 것이다. 그는 딸 아이의 작은 손에 생긴 흉측한 상처를 볼 때마다 집 안에 러닝머신을 둔 것을 후회하고 있다.
최근 러닝머신을 보유한 가정이 늘어나면서 어린이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해 보호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3년 5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수집된 러닝머신 관련 위해사례는 총 248건, 이 중 만 10세 이하 어린이 안전사고는 128건으로 전체 위해사례의 51.6%를 차지했다.
특히 10세 이하 어린이 안전사고 중 만 2세에서 4세 사이의 영유아가 51.6%(66건)를 차지하고 있어 분별력이 없는 영유아가 안전사고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어린이 안전사고 유형은 러닝머신에 눌리거나 끼이는 사고가 60건(46.9%)으로 가장 많았고 넘어지는 사고가 35건(27.3%), 부딪히는 사고가 16건(12.5%)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러닝머신 이용 중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는 사고가 대부분(87건, 72.5%)을 차지하고 있는 청소년이나 성인의 안전사고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이처럼 어린이 안전사고가 많은 것은 러닝머신에 매달려 놀다가 미끄러지거나 호기심으로 벨트 아래에 손을 넣는 등의 행위가 원인으로 보인다.
사고 발생장소 또한 청소년이나 성인은 54.2%(65건)가 ‘휘트니스시설’에서 다친 것과는 달리, 어린이의 65.6%(84건)는 ‘가정 내’에 설치된 러닝머신에서 사고가 발생해 사고위험에 대한 보호자의 인식 제고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하고, 러닝머신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플러그나 안전키를 뽑아두는 등 주의사항을 숙지해 영유아 안전사고 예방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매경닷컴 MK패션 김지은 기자 news@fashinmk.co.kr/ 사진=MK패션, 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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