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디페인팅과 문신, 남자의 패션이 되다
- 입력 2013. 06.19. 09:24:52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여자들에게만 노출패션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남자들에게도 노출패션이 있다. 바로 ‘타투와 보디페인팅’을 활용한 스타일이다.
더운 여름철이 되면 다이어트와 함께 타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속살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여름철에는 타투가 트렌디한 옷이나 메이크업만큼 눈길을 끌기 때문. 게다가 최근에는 타투가 소수의 반항적인 이미지와 힙합스타일에서 어느새 개성과 섹시함의 상징이 되어 대중적으로 변해가고 있다.영구적으로 몸에 새겨지는 타투가 부담스러운 이들은 일시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보디페인팅이나 헤나를 눈여겨봐도 좋을 듯하다. 이번 시즌 다양한 보디페인팅과 헤나로 하나의 패션을 완성한 남자 모델과 가수들의 모습을 다양하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런던 패션위크 맨즈 컬렉션 기간인 19일(현지시각) 영국 디자이너 메튜 밀러(Matthew Miller) 2014 S/S 컬렉션 쇼에서는 티셔츠를 연상케 하는 보디페인팅을 선보였다.
무대에 선 모델은 화이트와 블랙 물감으로 티셔츠에 프린트돼야 할 글씨를 몸에 그려 넣었다. 블랙 팬츠를 입은 모델은 블랙 물감으로, 화이트 팬츠를 입은 모델은 화이트 물감으로 앞과 뒤에 각각 글씨를 써서 그 어떤 옷보다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국내 연예인들도 보디페인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가수 헨리는 보디 페인팅 메이크업의 절정을 보여줬다. 뮤직비디오가 공개되기 전부터 티저로 많은 관심을 받은 그는 문신으로 파격적인 이미지를 선보였다.
무대에서도 데님 베스트만 입거나 슬리브리스를 입고 등장해 목과 몸, 팔, 그리고 손가락까지 모두 컬러 문신처럼 보이는 보디 페인팅으로 반항아의 이미지를 전달했다.
앞서 지드래곤도 뮤직비디오 ‘크레용’에서 자신이 실제로 몸에 새긴 문신과 보디페인팅을 적절히 섞은 모습을 드러냈다.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손등에 사인펜으로 낙서한 듯 스마일 그림으로 면도하는 장면에서 자연스럽게 상반신 탈의를 해 문신을 보여주면서 섹시하고 장난기 많은 남성을 표현한 바 있다.
아예 100% 문신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이도 있다. 박재범은 힙합 장르를 소화하는 만큼 한쪽 팔과 손가락, 몸까지 이어진 문신을 무대에서 종종 보여 주곤 한다.
박재범은 남들과 똑같은 슬리브리스를 착용해도 유난히 잘 보이는 문신 덕분에 심플한 의상을 고르는 편. 그래서 문신마저도 패션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다.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티브이데일리 제공, AP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