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오빠는 안경 빨, 기센 언니는 화장 빨?
입력 2013. 06.19. 11:25:26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스타들에게는 저마다 꼬리처럼 따라붙는 수식어가 있다.
대중들은 그들의 내면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첫인상과 보여 지는 이미지로 그들을 평가하곤 하는데, 특히 부드러운 인상과 따듯한 목소리로 ‘교회오빠’라는 수식어가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스타들이 있다.
교회에 꼭 한명쯤은 있을법한 성실한 모범생 이미지를 가진 그들은 언제나 다정하고 친절할 것만 같은데, 이러한 이미지를 만드는 데 안경이 큰 몫을 했다.
가수 이석훈은 지적인 뿔테 안경과 셔츠와 카디건 등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깔끔한 스타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는 방송에서 실제로도 시력이 좋지 않아 늘 안경이나 렌즈를 껴야한다고 밝혔는데, 특히 안경을 착용하면 도수가 높아서 눈이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기 때문에 렌즈를 끼고 그 위에 알 없는 안경을 착용한다는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자신 스스로도 “안경 없는 이석훈은 그냥 엄마 아들”이라는 농담을 할 정도로 안경이 부드러운 이미지의 비법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듯 하다.
반면 배우 최다니엘 역시 뿔테 안경의 최대 수혜자 중 한명이다.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지적인 의사선생님 역할을 맡으며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그는 매 회마다 심플한 패션과 뿔테안경을 착용하고 등장해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그러나 시트콤이 종영되고 최다니엘이 안경을 쓰지 않은 모습으로 공식석상에 나타나자 사람들은 ‘안경이식이 필요하다’며 짓궂은 농담을 던지기도 했는데, 이처럼 대중들은 안경 쓴 그의 모습에 더욱 호감을 드러내는 분위기다.
최다니엘 역시 안경은 스타일링의 비법 중 하나라며 이미지를 위해 일부러 안경을 착용하는 사실을 밝히기도.
기가 세 보이는 여자 스타들도 줄줄이 컴백하면서 나쁜 여자의 치명적인 매력을 가감 없이 선보이기도 했다.
날카로운 고양이 눈처럼 눈매를 강조한 메이크업이 그들의 이미지에 큰 영향을 줬다. 비슷한 시기에 컴백한 가수 이효리와 2NE1의 씨엘은 대놓고 자신들을 ‘나쁜 여자’라고 칭하며 못 된 모습을 강조했다.
이효리는 칠흑 같은 블랙 헤어와 짙은 스모키 메이크업으로 스타일을 표현했는데, 특히 신비스러운 렌즈로 강렬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또한 어두운 자줏빛 립스틱이 이효리의 짙은 피부색과 조화를 이뤄 팜므파탈의 느낌을 더욱 배가시켰다.
반면 씨엘은 밝은 컬러의 헤어와 눈 꼬리를 한껏 강조한 메이크업으로 치명적인 매력을 선보였다. 특히 파격적인 귀걸이와 팔찌 등의 볼드한 액세서리를 매치해 화려한 느낌을 부각 시켰고, 뮤직비디오에 금니를 박고 등장하는 등 화려한 모습으로 ‘시집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처럼 자신들에게 주어진 이미지를 부정하거나 바꾸지 않고 결국 자신만의 장점으로 승화시킨 스타들의 모습은 대중들로 하여금 확고한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 이미지가 좋던 싫던 이들은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독보적인 매력을 갖게 된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티브이데일리 제공,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