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와 기억력의 상관관계
입력 2013. 06.19. 17:20:24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여름철이 되면 다이어트를 하는 이들이 부쩍 많아진다. 열심히 살을 빼면 늘씬한 몸매를 뽐내며 옷맵시만 살아나는 것이 아니라 부수적으로 좋아지는 것이 많다.
우선 다이어트를 하면 기억력이 좋아진다. 살을 빼면 더 건강해지는 것은 물론, 기억력도 좋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나이가 많고 과체중인 여성이 다이어트로 살을 빼면 기억력과 관련된 뇌의 영역에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최근 스웨덴 우미아 대학 연구팀은 평균 연령 61세인 비만 여성 20명을 대상으로 건강에 좋은 다이어트 2종류 중 하나를 6개월간 지속하게 했다.
그 결과 6개월 후 모든 여성의 평균 체질량 지수와 체중 모두 낮아졌다. 더불어 체중이 줄자 기억력 검사 점수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얼굴을 알아보고 이를 이름과 연관 짓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 영역의 기억 저장 활동이 증가한 것. 또한 기억을 떠올리는 효율도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이 연구팀은 “체중이 줄면 새로운 기억을 저장할 때 뇌가 더욱 활발히 활동한다. 그래서 저장된 정보를 나중에 떠올리는 효율도 높아진다”면서 “비만과 관련된 기억력 저하는 되돌릴 수 있고 특히 살을 빼면 이 효과가 생긴다는 것을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보여준다”고 말했다.
반면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원인이 ‘식욕’보다 기억력 손상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최근 영국 애버딘대학 연구팀은 다이어트와 같은 계획이 실패하는 이유는 기억력이 나쁘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다이어트를 할 때, 미래에 어떤 일을 수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미래계획 기억이 약한 사람은 자신이 다이어트 중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리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의 식단을 살펴보면 처음 계획했던 것보다 과일, 채소는 덜 먹고 당분이 많은 과자를 더 많이 먹은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미래계획 기억을 잊어버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어떤 일을 결정하고 계획하는 집행기능이 약한 사람은 열량이 낮은 음식을 왼편에 배치해야 건강한 식습관을 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사람들이 본능적으로 왼편에 먼저 시선을 두는데 착안해 실제로 3개월간 커피숍에서 이처럼 메뉴판을 배치한 결과 저열량 음식의 매출은 늘고, 고열량 음식의 매출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연구팀은 “다이어트나 금연은 단지 ‘결심’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자신이 다이어트 중이라는 기억을 계속 유지하도록 돕는 심리적 기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MK패션, 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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