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는 ‘남조선 삐야’가 유행 [북한 미용법①]
입력 2013. 06.20. 09:22:13
[매경닷컴 MK패션 백혜진 기자] 그동안 미모의 북측 응원단의 모습이 노출되며, 인터넷에서는 북한 여성들의 미모에 대한 설전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화제가 되어온 미모의 북한 여성들은 모두 여성스러우면서도 뚜렷한 이목구비와 하얀 피부를 소유하고 있어 네티즌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사진을 통해 본 미모의 북한 여성들을 통해 남남북녀라는 말대로 우리나라에서 북쪽 지방 여성이 곱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는데, 이들은 어떻게 얼굴을 치장할까?
경제활동의 범위가 좁은 북한의 사회구조상 미용뷰티 제품은 일반 주민들에게는 고가의 사치품일 수밖에 없다. 지난 16일 방송된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서는 화장품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탈북자 유현주는 “북한의 국산 화장품 ‘은하수’, ‘봄향기’가 있다. 하지만 이보다 종류와 기능이 다양한 한국산 화장품이 몇 배 이상의 가격으로 팔린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산 화장품이 북한의 상류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4월 조선중앙TV에서 보도된 김정은 제1위원장이 ‘해당화관’의 화장품 매장을 시찰하는 모습에서 유명 화장품과 함께 한국산 화장품 사진도 포착된바 있다.
상류층은 물론 일반주민들까지도 단속을 피해 한국산 화장품을 거래하고자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한의 화장품은 단속 물품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단속을 피해 공공연하게 거래되고 있다고. 탈북자 주찬양은 “일반 주민들은 남한의 화장품을 쉽게 구입할 수 없다. 때문에 장사꾼과 구매자 모두 감시를 피해 신호를 만들어 몰래 거래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에서는 스킨(살결물), 로션(크림), 자외선 차단제(햇빛방지크림) 등의 기초화장품 외에도 립스틱(입술연지), 마스카라(눈썹먹) 등의 색조화장품이 있다. 하지만 색조 화장품이라고 해도 남한과는 달리 가짓수가 많지 않고, 컬러도 화려한 색상보다는 어둡고 진한 편이다.
현재 북한의 메이크업 트렌드는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이다. 때문에 북한에서는 자연스럽게 피부톤을 보정해주는 ‘남조선 삐야’가 유행이다. 남조선 삐야는 바로 비비크림을 뜻하는 말이다. 그밖에도 샴푸와 린스는 일반 주민들도 소비할 정도로 일반화됐으며, 미모에 관심이 많은 여성은 헤어영양제(머리영양물)까지도 구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국 샴푸는 특정제품이 한개에 6만원가량으로 현재 북한에서 쌀 1㎏이 북한 돈 7천원선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준임을 짐작할 수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백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채널A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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