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성 있는 디자인이 대거 등장한 패션계 [2013 상반기 패션마켓 리뷰③]
- 입력 2013. 06.20. 11:44:13
-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2013년 상반기는 유독 화려한 패턴과 디자인이 주를 이룬 패션들이 대거 등장했다.
다소 과한 느낌의 비비드한 컬러도 거부감 없이 매치하는 이들이 늘었고, 노출을 패션의 한 요소로 생각하며 민감한 부분도 자신 있게 드러내는 시대가 됐다.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젊은 세대들의 상반기 트렌드를 정리해 보자.
1. 쿨~해진 남성 수트의 변화
올해는 유독 봄이 짧고 무더위가 일찍 찾아 온 탓인지 반바지를 일찌감치 꺼내 입은 남성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캐주얼한 차림이 아닌 정장에 짧은 팬츠를 매치하는 모습이 유독 눈에 띄는데, 구두 대신 옥스퍼드화나 로퍼를 즐겨 신는 유행이 꾸준히 지속되면서 남성복도 큰 변화를 시도하게 됐다.
이처럼 남성복의 팬츠 길이는 점점 짧아지는 반면 패턴은 더욱 화려해 졌다. 과감한 플라워 프린트나 체크패턴이 더해진 반바지 수트도 워너비 아이템으로 손꼽히는 추세고, 화려한 컬러감도 스타일리시하게 표현하는 모습이다.
표현이 자유로운 시대 분위기에 발맞춰 다소 식상했던 남성복이 앞으로 더욱 화려해지고 다양한 변화를 꾀할 것으로 기대된다.
2. 배꼽, 옆구리 등 민감한 부분도 자신 있게 노출
여성들의 패션은 한층 용기 있고 과감해졌다. 레트로 패션이 다시금 주목 받기 시작하면서 90년대 일명 배꼽티라 불렸던 ‘크롭트 톱’이 큰 인기를 끌었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허리를 드러내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기 마련이지만, 트렌드에 따라 과감히 복부를 드러내 패션으로 승화시킨 모습이 인상적이다. 또한 허리뿐만 아니라 등과 옆구리, 어깨 등 신체의 부분적인 노출이 이뤄지면서 은근한 섹시미를 강조하는 추세다.
이러한 유행이 시작된 데에는 발전된 스포츠 문화의 영향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여성들이 즐기기에 다소 한정적이었던 스포츠가 재미와 트렌드를 더해 폭넓게 발전하면서 여성들도 몸매 만들기에 적극 동참하게 됐다.
때문에 잘 가꿔진 탄탄한 보디라인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노출 패션이 시기에 맞게 유행하게 된 것으로 짐작되는데,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더욱 과감한 노출패션이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
3. 스트릿 감성 물신 풍기는 스냅백 전성시대
힙합 인들의 자부심이었던 뉴에라 모자의 유행이 한 단계 발전해 돌아왔다. 모자 뒤쪽에 스냅 단추로 된 사이즈 조절 끈이 있는 스냅백(Snapback)은 캐주얼한 감성으로 연출할 수 있어 남녀 불문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뉴에라를 비롯해 겐조, 로우클래식 등 국내 및 해외브랜드에서도 S/S시즌 연달아 스냅백을 선보이며 일찌감치 인기몰이에 동참했다. 특히 챙 안쪽에 새겨진 메시지가 보이도록 챙을 한껏 올려 착용하거나 방향을 거꾸로 착용해 귀여움을 강조하기도.
또한 수트나 원피스, 캐주얼한 스트릿 패션 등 스타일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만의 개성으로 스냅백을 매치할 수 있기 때문에 젊은 층 들에게 워너비 아이템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처럼 패션에 남녀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아이템 역시 폭 넓은 유행을 이끌어 나가고 있기 때문에 더 다양해지고 화려해진 모자 트렌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 하나로는 부족해! 주렁주렁 액세서리 레이어드
액세서리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면서 볼드한 액세서리도 여러 겹으로 매치하는 추세다. 시계를 팔찌와 함께 착용해 무게감을 더하는가 하면 열 손가락이 부족할 정도로 빽빽하게 반지를 끼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다.
또한 피어싱이 보편화 되면서 한 쪽 귀에만 세 개 이상의 귀걸이를 착용하는 등 꾸준한 액세서리 사랑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유행에 따라 아예 두 개의 반지를 겹쳐서 판매하거나 네 개의 귀걸이를 한 세트로 출시하는 등 액세서리 시장에도 독특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른 무더위에 옷차림이 가벼워지면서 액세서리로 스타일에 포인트를 주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에 패션 못지않게 중요한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액세서리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