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앤박의 메이크업 솔루션 ⑫ 립 [뷰티칼럼]
- 입력 2013. 06.20. 13:5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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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언제부턴가 대한민국에는 비비드 립스틱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해외 연예인들도 쉽게 시도하지 않은 핫한 오렌지나 핑크 컬러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과거 색조메이크업의 중심이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에 있었다면 이제는 단연 ‘비비드 립 메이크업’이다.“트렌드 컬러로 제안을 했을 때, 대중들에게 안 받아들였어요. 그런데 연예인들이 많이 시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기를 끌게 된 것 같아요. 한국여성은 메이크업을 할 때 절대 소극적이지 않아요. 주춤하다가도 그 어떤 여성보다 빨리 트렌드를 캐치하죠”
메이크업 아티스트 손대식의 말처럼 비비드 립 아이템은 순식간에 각 브랜드별 메인 상품이 됐다. 매출에 1등공신을 하고 있는 립 제품의 인기가 더해지자 이제는 컬러 아닌 아이디어와 다양한 텍스처를 더한 신제품들까지 쏟아지고 있다.
2013 S/S 립 메이크업 트렌드
이렇게 립 메이크업에 모두가 집중하며 다양한 제품을 쏟아내고 있지만 모두에게 해당하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올여름 트렌드 컬러인 ‘오렌지’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다음 2순위로는 보랏빛이 도는 진달래색 같은 핑크가, 3순위로는 약간의 오렌지빛이 감도는 레드 컬러가 인기가 높다. 기존의 은은한 파스텔 핑크나 코럴 계열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손대식은 이런 변화를 컬러의 영향도 있지만 계절성과 뷰티 전반적인 트렌드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름에는 메이크업을 많이, 두껍게 하지 않잖아요. 선글라스를 가장 자주 착용하기도 하고요. 결국 포인트 메이크업에 집중할 수밖에 없죠. 게다가 피부 메이크업이 날이 갈수록 투명하게 표현하는 추세라 눈보다 컬러 강렬한 입술을 강조하게 되는 것 같아요”
스타의 립 메이크업 따라잡기
이런 컬러의 변화 속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텍스처다. 과거에는 비비드 컬러 립 제품이 대부분 매트했지만 요즘은 자연스럽게 빛이 나면서도 촉촉한 느낌을 주는 경우가 많다. 최근 방한한 미란다 커의 립 메이크업이 큰 이슈가 됐는데, 그의 입술 역시 이런 트렌드가 많이 반영됐다. 실제 미란다 커의 메이크업을 담당한 손대식은 이렇게 말했다.
“여름에는 무거운 느낌이 드는 매트한 텍스처를 선뜻 추천하지 않아요. 그렇다고 물엿처럼 끈적끈적한 립글로즈도 대안이 될 수 없죠. 땀이나 물 때문에 리터칭을 자주 하지만 아예 처음부터 발색력이 좋은 아이템을 고르게 가장 현명하다고 생각해요. 입생로랑 베르니 아 레브르 틴트처럼 적당히 글로시하고 입술 빛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아이템이 요즘 많잖아요. 미란다 커의 탱글탱글한 입술도 립스틱이 아니라 틴트 제품을 여러 번 덧 바른 거예요”
진화하는 립 메이크업 아이템 “어떤 걸 고르지?”
입술이 얇은 사람의 경우 입술선을 또렷이 표현해주는 펜슬이나 마카 타입의 틴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예전에 이영애나 장미희 같은 여배우 메이크업을 할 때 입술 라이너 대신 이런 제품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거짓말처럼 요즘 이런 제품들이 나오고 있어요. 더페이스샵 마커 틴트 같은 마커 타입은 화장 기술이 뛰어나지 않아도 쉽게 바를 수 있죠. 본인의 입술보다 약간 두껍게 라인을 그려주고 안쪽으로 서서히 채워주면 도톰하고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어요”
틴트 다음으로 뜨고 있는 것이 립 크레용이다. 이는 립스틱과 립 라이너의 장점을 가졌고 동시에 가볍고 짙은 발색을 원하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최근 흐르지 않고 탱탱한 젤리 텍스처를 지닌 립스테인 제품도 이에 해당한다.
“립스틱을 바르기엔 부담스럽고 적당히 글로시한 제형으로 부드럽게 발리되, 발색력도 좋고 라인을 뚜렷하게 만들어줄 때는 크레용이나 마커가 딱 이에요 ”
각질 없이 탱글탱글한 입술 표현하기
기초화장 하면서 피부 베이스 메이크업을 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맨 처음에 입술에 립밤을 두껍게 발라준다. 그러면 입술 각질이 불어서 제거하기 좋다.
“아티스트도 똑같은 노하우는 없어요. 아주 급할 경우에는 물티슈로 닦아내요. 물론 자주하면 오히려 많이 건조해질 수 있어요. 평상시 침도 바르지 않으려는 습관을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메이크업 아티스트 손대식만의 립 메이크업 노하우
요즘 안쪽부터 물들이 듯, 번지듯이 컬러를 채워주는 스타일이 유행이다. 참 예쁘긴 하지만 모두에게 이런 메이크업이 어울리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인중이 긴 사람과 입술이 얇은 경우는 반대로 입술 윤곽선을 키워 그리는 것이 알맞다.
입술에 포인트를 줄때는 피부 화장을 얇게 한다. 피부가 정말 좋은 사람이라면 기초제품만 바르고 아예 메이크업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입술에 짙고 선명한 컬러를 더하는 것도 예쁘다. 오히려 피부 톤이 환하고 예뻐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피부 메이크업을 포기할 수 없다면, 트러블이 많고 붉은 기가 많아 커버해야 할 부분이 많다면 너무 짙은 립 컬러 보다는 옅고 은은한 컬러와 가벼운 틴트로 생기 있는 표현정도만 해주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그는 목적에 맞게 메이크업 플랜을 세울 것을 조언했다.
“자신의 입술이 어떤 모양, 어떤 색인지 장-단점을 모두 잘 알고 있잖아요. 그에 맞도록 립 포인트 메이크업의 목적을 정확히 한다면 확실히 입술이 돋보일 수 있어요. 입술을 최대한 강조하고 액세서리처럼 화려한 느낌을 연출하고 싶다면 발색력과 광택, 지속력이 높은 비비드 컬러를 바르는 것이 좋아요. 반대로 비비드 립이 부담스러울 경우 틴트나 글로즈 정도로 마무리하는 게 좋아요”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진연수 기자, 손앤박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