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수터 패션의 정석 ‘썬캡’, 스타일로 재탄생 되다
- 입력 2013. 06.20. 14:51:38
-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햇빛을 가리는데 유용한 썬캡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멋스럽기 보다는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듯 편안한 느낌이다.
특히 약수터를 가거나 야외활동 시 얼굴을 다 덮을 수 있는 썬캡은 유용하게 활용된다. 그러나 다소 촌스러운 디자인으로 패션과는 거리감 있어 보이는 썬캡이 화려하게 변신해 패션 피플들의 마음을 훔치고 있다.챙이 짧은 릭 오웬스 3주년 리미티드 에디션 바이저는 국내외 셀럽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헤어밴드처럼 연출할 수 있기 때문에 스타일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데, 퓨처리즘적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실용성보다는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반면 진정한 썬캡 마니아로 알려진 배우 김혜수는 파파라치 사진을 비롯해 자신의 홈페이지에도 썬캡을 착용한 사진을 직접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특별할 것 없는 심플한 디자인이지만 남다른 스타일로 카리스마 넘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컬렉션 위에서도 썬캡 열풍은 뜨겁다. 독일 디자이너의 2010 S/S Hokus Fokus 패션쇼에서 한국산 썬캡을 쓴 모델들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는데, 이 디자이너는 한국에서 썬캡을 처음 본 뒤 국내 한 제조업체와 수입계약을 맺었고 패션쇼 무대를 통해 이를 소개했다.
이후 한 개당 30유로(약 5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매장에서 썬캡을 판매했고, 첫 주문량 500개가 금세 다 팔려 나갈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선 그저 편리함을 강조해 사용되는 썬캡이 독일과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패션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이처럼 컬렉션에서 선보여진 썬캡은 평범함을 재해석한 재미있는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다. 챙 부분을 거꾸로 세워 면사포처럼 연출하는가 하면, 목에 거는 끈을 여러 겹으로 매치해 아방가르드한 감성으로 표현하기도. 또한 다양한 장식이 더해져 그 분위기를 배가시켰다.
최근 편리하게 연출할 수 있는 이지(easy)룩이 강세를 보이면서 썬캡 역시 트렌드를 반영한 독특한 아이템으로써 각광받고 있다. 올 여름 편안하게 멋 낼 수 있는 썬캡이 다시금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뉴시스, 김원중 페이스북, 김혜수 미니홈피, 고태용 트위터, starstyling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