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들옷을 아십니까” ‘쿨비즈룩’ 대체 못하는 이유는?
입력 2013. 06.20. 17:20:32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아래 시행하는 휘들옷이 올해로 2년 차를 맞은 가운데 쿨비즈룩 확산에 휘들옷이 얼마만큼 기여했는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 아래 지난해 1차 시행 후, 올해 2년 차를 맞은 한국패션협회 측은 캠페인성 프로젝트로 참여를 유도하는 데 목적이 있는 만큼 상업행위와는 엄연하게 구분돼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한국패션협회는 자체 홈페이지와 주간지 월간지 등 12개 매체를 통해 배너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 참여업체 입장 역시 정부차원의 프로젝트라는 점을 감안해 휘들옷의 대중적 인지도 확산에 기여한다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휘들옷이 일부 관공서를 제외하고 일반 기업들 사이에서 얼마나 인지돼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 또한 판매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고 해도 여름철 냉방 에너지 절약복장으로서 쿨비즈룩의 상징성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대중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타깃 마케팅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휘들옷은 사업초기 단계에서부터 사업 전개에 따른 기대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일기도 했다.
참여업체에게 홍보 마케팅 지원 외에 혜택이 없다는 것이 명시돼있다. 그런데 연구소를 제외한 참여업체들의 규모가 중견기업 이상임을 감안할 때 현재 지원되는 홍보 마케팅 범위만으로 실질적인 혜택을 기대할 수 없다. 또한 휘들옷 레이블이 붙어서 판매된다는 것 외에 가격이나 디자인 측면에서 차별성이 없어 소비자 입장에서도 특별히 구매할 이유를 찾을 수 없다.
휘들옷 사업에 2년째 참여하고 있는 위비스 관계자는 “천연목재펄프에서 추출한 천연 레이온 섬유를 사용해 블라우스를 2~3스타일 소량 전개하고 있다”면서 “소재를 감안할 때 소비자가가 여타 아이템과 비교해 조금 높게 책정돼야 하지만 평균 가격대로 맞췄다”고 전해 아직 테스팅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짐작케 했다.
최근 여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듯이 쿨비즈룩을 권고하고 있음에도 관공서에서조차 노타이를 제외한 자율 복장을 착용하는 비율이 높지 않다. 이는 쿨비즈에 대한 거부감이라기 보다는 어떻게 입어야 할지 모르는 접근방법의 문제일 수 있다.
따라서 쿨비즈룩의 확산을 위해서는 적절한 수위를 유지하면서 에너지 절감에 대응할 수 있는 착장 방법에 대한 교육이 더 실질적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직장인들이 밝히고 있듯이 웬만큼 스타일이 되지 않는 이상 반바지를 입는다거나 하는 착장은 지나친 파격으로 입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이나 시선이 불편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휘들옷에 대한 더욱 적극적인 홍보 역시 절실해 보인다. 아직까지 쿨비즈가 일반적으로 통용되고 있어 2년 차임에도 휘들옷은 금시초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비일비재하다.
쿨비즈룩이 아닌 휘들웃으로 대중들에게 각인되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프로젝트라는 대외적 명분보다는 국민적 필요에 호소하는 접근방법이 더 필요한 듯 보인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한국패션협회 휘들옷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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