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라치 스타일 전성시대의 스타들! Now&Then
입력 2013. 06.21. 10:32:10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인터넷 사용자가 늘고 온라인 커뮤니티가 급격히 활성화됐던 2000년대 초. 이때의 인터넷은 여성들에게 스타 패션의 포문을 열어준 시기였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스타일링을 보고 따라해 볼 정도로 온라인 쇼핑몰, 블로그가 발달하지 않았고, 몇몇의 잡지 외에 스타일링을 보고 배울 수 있는 매체가 많지 않았다. 때문에 클릭 한 번에 셀러브리티들의 사생활 속 스타일까지 구경할 수 있는 것은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이 때의 스타 파파라치 컷 스타일은 곧 유행을 의미했고, 작품 활동, 스타성과 상관없이도 옷 잘 입는 스타는 세계적으로 떴다. ‘잇 백’, ‘패셔니스타’라는 말이 생겨나고, 어그 부츠, 아베크롬비, 홀리스터 등 지금도 사랑받는 많은 해외 브랜드들이 당시 파파라치 사진 속 스타들의 아이템에서 나왔다. 이로 인해 해외구매대행의 개념도 자리잡았다. 한 마디로 온라인을 통한 패션 문화가 창조되는 시기였다.
그렇다면 이 시기와 함께 영광을 누린 스타들이 누구인지 궁금해진다. 파파라치 스타일을 만든 대표적인 패셔니스타들의 당시 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살펴보고, 그들의 계보를 이어 최근 주목받는 패셔니스타도 매칭해봤다.

▼글래머러스한 라틴 디바, 제니퍼 로페즈
2010년 ‘2000년대 헐리우드에서 가장 멋진 스타일을 가진 인물’ 1위로 선정된 스타일 아이콘. ‘세계 최고의 엉덩이’라는 별명을 얻을만큼 라틴계 특유의 글래머러스하고 열정적인 이미지를 가졌으며, 이를 부각시키는 스타일을 주로 입었다.
특히 가슴, 허리, 엉덩이, 다리 라인이 드러나도록 타이트하게 입는 후디 점퍼와 팬츠의 트레이닝 복은 지금까지도 꾸준한 인기있는 아이템. 또 허리선을 낮춘 하의와 짧은 톱을 매치한 로우 다운 패션, 강렬한 느낌의 패턴 유행을 이끌기도 했다. 이런 스타일은 이효리를 패셔니스타로 만들어 준 이효리 1집 패션과도 비슷한 부분이 많아 이효리가 제니퍼 로페즈의 영향을 많이 받은 듯 보인다. 최근에는 특유의 글래머러스한 실루엣과 과감한 스타일은 변하지 않았지만 캐주얼함은 많이 배제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제니퍼 로페즈는 볼륨을 드러내는 섹시한 스타일과 발랄한 힙합 스타일을 동시에 소화한다는 데 진짜 매력이 있는데, 요즘의 리한나가 비슷한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리한나는 루즈한 힙합 셔츠에 스냅백, 글래머러스하고 과감한 드레스를 모두 자기 것처럼 흡수한다. 제니퍼 로페즈가 이효리의 스타일에 영향을 줬듯, 리한나 역시 최근 걸그룹 스타일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원조 Bad Girl, 린제이 로한
영화 속 러블리한 분위기도, 개인적인 악동과 같은 삶도 아닌, 린제이 로한의 평소 패션은 의외로 심플하고 내추럴한 것이 특징. 심플한 톱 위에 체크 셔츠를 루즈하게 걸치고 데님 쇼츠를 입은 뒤 목걸이 하나 정도의 주얼리만 하는 것이 그녀의 시그니처 룩이다. 셔츠, 야상 점퍼, 프린트 스카트, 레깅스 등 누구나 따라할 수 있을 것 같으면서도 센스있는 스타일로, 그녀가 걸치기만 하면 모두 불티나게 팔리게 한 원조 품절녀이기도 하다.
린제이 로한은 여름이면 더욱 ‘핫’해졌다. 대충 흐트러뜨린 헤어에 중성적인 선글래스를 걸친 모습은 여성들을 레이밴의 세계에 입문시켰고, 끈 없이 비키니 컵이 일자로 이어진 원 컬러 반두 비키니 역시 유행시켰다. 최근에는 클래식한 스타일을 주로 보여주는데 스타일 감각은 여전하나 예전의 상큼함은 찾아보기 어렵다.
하락 지수 린제이 로한의 자리를 꿰찬 것은 가십걸에서 화려한 스타일을 보여주며 패셔니스타로 등극한 블레이크 라이블리. 스트리트에서는 심플한 톱, 매니쉬 자켓, 스키니 진, 스카프를 매치한 내추럴하고 모던한 스타일을 즐긴다. 어떤 패션이든 섹시하고 사랑스럽게 표현하는 것 또한 린제이 로한과 닮았다.

▼모던 빈티지의 여왕, 키얼스틴 던스트
유행을 따라가지 않으면서도 유행에 뒤지지 않는 빈티지 패션의 유행을 선도한 키얼스틴 던스트. 인터뷰에서 “빈티지를 좋아해 엄마 옷장에서 옷을 찾아서 입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빈티지 아이템으로 소녀스럽게도, 더없이 모던하게도, 또 명품과도 적절히 조화시키는 감각이 돋보인다.
시즌이 돌아올 때마다 유행하는 루즈한 화이트 원피스에 보헤미안 목걸이, 플라워 패턴 원피스에 보이프렌드 자켓, 늘어난 빈티지 티셔츠에 데님은 그녀가 가장 즐겨입는 스타일. 1950년대 오드리 헵번 이후 플랫 슈즈를 가장 크게 유행시킨 스타이기도 하다.
아직도 그녀는 건재하게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가고 있지만, 최근 비슷한 스타일로 알렉사 청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데님에 재킷, 빈티지 블라우스, 로맨틱한 빈티지 원피스 스타일을 주로 입는데, 키얼스틴 던스트에 비해 좀 더 로맨틱하고 디테일이 화려한 것이 특징이다.

▼걸리시한 히피 쌍둥이, 올슨 자매
롱 스커트, 롱 스카프, 흘러내리는 듯한 박시 티셔츠, 빅 백 등 아담한 체구와 반대되는 볼륨이 큰 아이템들의 유행을 선도한 올슨 자매. 셰이프가 일정하지 않은 커다란 아이템들을 흘러내리듯 연출해 히피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이에 다양한 패턴의 아이템들을 다양하게 섞어 매치하며 믹스매치의 유행에도 큰 역할을 했다. 킬힐, 이국적인 뱅글, 스컬 등 과감한 아이템을 주로 사용한 것도 특징.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최근에는 예전보다는 심플하고 럭셔리한 룩을 보여주고 있다.
작고 마른 체구에 큰 눈, 마구 흐트러뜨린 듯 흘러내리는 롱 헤어 등 올슨 자매의 외모를 쏙 빼닮은 바네사 허진스는 스타일도 비슷한 모습을 보여준다. 킬힐, 롱 스커트 등 루즈하고 늘어지는 옷에 이국적이고 볼륨감있는 액세서리 매칭해 히피 패션의 계보를 잇고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I'm real' M/W, 뉴욕 미니트, 가십걸 캡처 화면,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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