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중독자들은 불멸 이단종교 숭배자
입력 2013. 06.21. 15:07:47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성형은 목숨을 담보로 한 위험한 도박이다. 한 성형외과 전문의는 “성형 중에서도 위험한 부위가 있다. 특히 사각턱 교정술 같은 경우 얼굴전체 신경이 다 지나가는 부위라 조금만 실수해도 과다출혈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유명 전문의 조차도 평균 1년 한차례 정도는 의료사고가 있을 정도로 위험한 수술이다”라며 성형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지인이나 친인척 중 의사 직업을 가진 이들에게 성형외과 시술에 대한 조언을 구하면, 하나같이 개인병원보다 종합병원을 추천한다. 특히나 의료사고 위험성이 높은 부위일수록 수술 중 사고가 생겨도 즉각 대처할 수 있는 종합병원이 안전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목숨을 담보로 하는 성형을 감행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무엇일까.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는 자신은 그 죽음의 위험을 비껴갈 수 있다는 믿음이 이 같은 결정을 하게 한다고 한 대학 연구자료를 인용해 성형에 임하는 사람들의 심리 상태를 설명했다.
무의식상태에서 죽음의 테러를 경험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성형을 선택하는 확률이 높았는데 이유는 어떤 상황에서도 죽지 않을 것이라는 불멸의 신념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
한국은 성형대국, 성형제국, 성형공화국이라고 그다지 명예롭지 않은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그렇다고 성형불가원칙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다. 성형을 비난한 오프라 윈프리도 살을 빼야 한다는 다이어트 강박증을 앓고 있고 미국은 가슴성형에 대한 집착이 큰 나라이기도 하다.
성형의 적절한 수위조절에 대한 필요는 자존감이라는 공감하기 힘든 심리 테라피 요법에 기대기보다는 ‘죽음에도 불구하고’라는 어리석은 용기에 대한 경고가 더 실효성이 높지 않을까.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MK패션, 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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