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이은 네일아트, 손톱의 건강과 아름다움 사이의 갈등
- 입력 2013. 06.22. 15:12:18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여름이 되자 손끝, 발끝을 화려하게 변신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네일아트를 통해서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을 입히려는 것이다.
외적인 아름다움도 좋지만 너무 잦은 네일아트는 사실 손톱 건강에 그리 좋지 않다.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매니큐어라 불리는 네일락커는 착색제가 있고, 이를 지우는 리무버는 아세톤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조 손톱과 파츠(손톱 위 큐빅이나 장신구)를 붙일때 사용되는 본드 등은 과할 경우 주변 피부까지 염증을 유발시킬 수 있다.가장 흔한 증세는 물리적인 자극 없이도 손톱 끝이 쉽게 갈라지거나 부러지는 ‘조갑박리증’이다. 네일아트에 쓰이는 자극적인 성분들이 손톱의 수분 흡수를 방해하는 것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특히 아세톤은 손톱을 건조하게 만든다.
또한 네일아트를 할 때마다 ‘케어’ 단계에서 손톱 주위의 피부를 지나치게 다듬거나 정리하는 과정에서 손톱과 피부 사이 틈에 세균이 번식, 유해물질이 들어가 염증이 들어가서 붓는 경우도 있으니 조심해야한다.
전문가들도 손톱 관리를 잘 못 할 경우 오히려 자극을 줘서 모양이 변형되고 곰팡이균 감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네일아트 관련 도구나 제품의 소독을 하는 것이 알맞다고 한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젤 네일이라면 더욱 손톱 건강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젤 네일의 경우 손톱 연장에 주로 사용되어 왔지만 요즘은 일반적인 네일아트 방법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평소 7~8시간에 달하던 네일락커의 건조시간이 5분으로 줄어들고 지속성과 광택이 개선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UV젤 건조에 사용되는 기기가 노출하는 인공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피부암과 같은 치명적인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젤 네일 리무버는 기존의 리무버 보다 자극적인 성분이 들어가 있어 손질을 할 때 손톱이 약해질 우려가 크다. 연이른 젤 네일을 할 경우 건조시 손톱이 뜨거워지는 현상까지 발생할 정도다.
손톱도 숨을 쉬어야 한다. 다시 건강을 손톱으로 회복시키고 싶다면 네일아트를 중지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심각한 경우라면 보습제와 영양제로 관리를 하는 것이 알맞다.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MK패션, photo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