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년 만에 다시 뜨다, 농구화 패션에 주목
- 입력 2013. 06.23. 12:38:58
-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20년 전에나 유행했던 농구화가 화려한 컴백을 예고하고 있다. 꾸준히 마니아층을 확보했던 해외와 달리 한동안 주춤했던 국내 농구화 시장이 다시 부흥하고 있는 것.
이에 농구화를 전문으로 다루는 나이키 신포점 대표는 농구화의 재유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농구라는 스포츠 자체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커져서라기 보단 스타마케팅의 힘이 컸다고 전했다.트렌드의 중심 권지용을 필두로 씨엘, 빈지노, 고준희, 박성진 같은 핫한 스타들이 농구화를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유행에 민감한 젊은이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분위기다.
덕분에 거리에서도 스냅백으로 포인트를 준 베이직한 의상, 수트 차림의 댄디한 룩 등 다양한 스타일의 젊은 패피들이 농구화를 매치한 모습을 찾을 수 있게 됐다. 국내 트렌드 대열에 빠른 속도로 농구화가 유입되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농구화가 대중들 사이에서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구매 연령층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나이키의 경우 농구 선수 ‘마이클 조던’, ‘코비 브라이언트’, ‘르브론 제임스’ 등의 이름을 건 시그니처 라인이 출시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을 기억하는 30~40대에 주고객층이 멈춰 있었다. 반면, 최근에는 10대~20대, 여성 구매층이 월등하게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구매 고객의 확대와 상관없이 나이키 농구화의 매출은 어느 정도 일정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고. 나이키는 마케팅 전략상 농구화에 로열티를 부여하기 위해 공급 수량을 한정적으로 제한한다.
이에 따라 패션계의 새로운 유행 구도가 농구화의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 하더라도 공급량이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어 매출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대신 로열티가 붙은 농구화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출시되다 보니 10만원 중반부터 30만 원대를 호가하는 부담스러운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없어서 못산다는 것이 마니아층의 반응이다.
그들은 론칭 당일 새벽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도 마다치 않을 뿐더러 한정판이라는 달콤한 유혹을 제시해 가격을 불려 되파는 농구화계의 ‘매물족’도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실상 이런 매물족에 대한 규제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는데 얼마 전 ‘르브론 제임스’의 10주년 기념 농구화를 1인 1회 최대 1개 까지만 구매하도록 제한해 소비자들의 사재기 문화를 막으려 했다.
하지만 도리어 농구화를 사는 고객에게 구매의 자유까지 지나치게 막으려 하는 것이 아니냐며 원성을 사게 됐다.
어찌됐든 이러한 농구화 매물족의 등장 역시 농구화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얼마나 커졌는지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다. 이에 따라 나이키 신포점처럼 아직까지 익숙하지 않은 농구화 특화 매장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나이키 신포점 제공, 르브론 제임스 페이스북, 박성진 빈지노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