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 범죄자는 액세서리 [2014 S/S 밀라노 패션위크]
입력 2013. 06.24. 09:01:31

[매경닷컴 MK패션 김지은 기자] 지난 23일(현지시각) 2014 밀라노 패션위크의 하이라이트인 비비안 웨스트우드 컬렉션이 공개됐다.
‘영국 패션의 대모’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18세기 해적 영웅들의 시대에서 온 듯한 룩을 선보였다. 모델들은 헐렁하고 비구조적인 셔츠와 재킷을 겹겹이 쌓아 올렸고, 바짓단을 돌돌 말아 올리거나 허리춤을 여미는 등 혁명기 프랑스 역사에 등장했던 멋쟁이들의 모습 그대로였다.
또한 이번 남성복 컬렉션은 여성복에서 영감을 얻음 직한 아이템이 즐비했다. 빨강 베레모뿐만 아니라 승무원 모자를 닮은 앙증맞은 모자가 등장했으며, 붉은 행커치프, 그라데이션 벨트, 볼드한 액세서리 등 ‘예쁜 남자’를 비춰주는 룩이 넘쳐났다.

그동안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나이를 읽을 수 없는 창의적인 디자인으로 매 컬렉션 패션계에 자극을 안겨줬다. 이번 컬렉션 역시 2010년 위키리크스에 기밀 자료를 넘긴 혐의로 체포된 미군 브래들리 매닝의 사진을 셔츠 장식으로 삼아 많은 이들의 기대에 보답했다.
쇼의 유종의 미는 디자이너 자신의 펑크 룩.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은박지를 덮은 듯한 키치한 드레스에 혁명이라는 단어가 굵직하게 새겨진 양말을 신고 당차게 걸어 나왔다. 심지어 브래들리 매닝의 사진을 옷 자락에 건 채.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컬러풀한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을 고수하는 그는 여전히 스타일리시했다.

[매경닷컴 MK패션 김지은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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