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분해주사의 모든 것!
입력 2013. 06.24. 09:26:03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노출이 많아지는 여름철에 들어서면서 여성들의 마음이 급해지고 있다. 그동안 옷 속에 숨겨왔던 살들을 어찌해야할지 고민에 빠진 것. 특히 나이가 들며 탄력을 잃은 나잇살과 팔, 복부, 종아리 등 특정 부위에만 살이 찐 국소 비만은 운동이나 식이요법으로 해결하기 어려워 더욱 고민을 안겨준다.
매년 이 시기, 그래서 많은 여성들이 지방분해주사를 선택한다. 수술보다 위험과 부작용이 적으면서 시간과 비용의 부담도 줄어드는 추세라 점점 많은 여성들이 찾고 있다. 하지만 막상 시도하려고 알아보면 어려운 용어와 애매한 구분에 병원의 추천에 의존하는 경우가 대부분. 그러나 병원에서는 비교적 간단한 시술이기 때문에 효과나 체질보다는 사용하는 약제, 기구에 따라 달라지는 수익을 고려해 추천하는 경우도 있다. 병원을 찾기 전, 상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대표적인 지방분해주사의 특징과 시술 전 고려해야 할 요소들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PPC
포스파티딜콜린(PhosPhatidylCholine)의 약자로 콩에서 추출한 지방 용해 물질을 포함한 주사제. 콩의 레시틴에서 추출한 성분이 지방 세포를 분해하며 분해된 지방은 소변, 땀으로 배출된다. 운동, 식이요법으로 빠지지 않는 국소 부위에 사용하기 적합해 체중 감소보다는 체형 교정의 의미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 마취 연고를 바르고 20~30분 후 주사하는 방법으로 한 달 이상의 간격으로 1~2cm 간격, 0.5~2cm 깊이로 시술한다.
원래 지방 분해가 아닌 간에 대한 보조제로 허가받은 주사인데다 일명 ‘브리트니 주사’로 국내에서 갑자기 인기를 얻으며 피부 괴사로 인한 흉터, 암 등 부작용에 대한 논란도 많았다. 하지만 실제로 국내에서 이러한 영구적인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단 일시적인 피부 변색, 메스꺼움, 부기 등이 있을 수 있어 직장 등 일상생활에 문제가 된다면 고려해봐야 한다. 또 콩 알레르기가 있거나 피부 탄력이 지나치게 감소돼 있는 경우는 피하는 것이 좋다.

▼HPL
저장성 지방분해약물과 마취제를 혼합한 주사제를 주사 바늘이나 주입용 관을 통해 주입시켜 삼투압 현상으로 지방 세포를 파괴한다. 여기에 레이저, 고주파 시술을 더해 효과를 늘리는 HPL 지방용해술로 시술된다. 시술시간은 30분 정도로 약 3~5회 때부터 효과가 나타난다.
시술 후 일시적으로 손떨림, 가슴 두근거림, 생리주기 변화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지만 심각한 부작용으로 보지는 않는 분위기. 하지만 HPL 시술을 받은 한 네티즌은 “얼굴 전체에 열꽃이 필 정도의 발열과 월 2회 생리, 손발 떨림이 심한데다가 양쪽의 배 높이가 확연히 다르다.”며 “이 정도면 부작용”이라고 호소했다.

▼카복시
연예인 프로포폴 사태시 ‘카복시 시술을 위해 프로포폴을 투여한 것’이라는 해명으로 더욱 유명해진 주사. 피하 지방에 인체에 무해한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지방 세포를 분해한다. 직접적인 지방 분해뿐 아니라 혈액의 산소 유출로 국소적 유산소 효과가 있고, 수분, 지방, 노폐물, 독소가 굳어져 운동으로 없애기 힘든 셀룰라이트 분해 효과도 있다.
하지만 과도한 양의 카복시를 주사하면 제 역할을 못해 지방 분해 효과는 커녕 카복시가 체내에 축적돼 오히려 몸이 무거워지기도 한다. 때문에 시술 전 무조건 일정량을 투여하는 곳이 아닌 체형, 체질, 셀룰라이트 등에 대해 정확히 진단하고 그에 따른 주사량을 정해주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

▼메조테라피
프랑스에서 소개된 치료법으로 생리 식염수에 지방 분해제, 혈관확장제, 혈액순환제, 국소마취제 등을 혼합해 피하지방에 골고루 주사한다. 피하 지방이 분해되고 미세 혈류가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얇은 피부층에 극소량을 주사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의사의 기술과 경험에 따라 효과의 차이가 날 수 있다.
비교적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과다하게 투여하면 드물게 전신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며, 피부 알레르기나 착색이 생기기도 한다. 당뇨, 심장, 신장 질환 환자는 피하고, 금속과민성 환자에게도 좋지 않다. 주사 자국이 2~3일간 많이 남는 시술이므로 참고할 것.
빠른 회복 시간과 일상생활 가능이라는 ‘시술’의 매력으로 지방분해주사는 비만 여성이 아닌 일반 여성들의 대중적인 하나의 미용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 지방분해주사의 효과는 이미 입증됐고 부작용도 드문 편이지만, 그 효과 기간이 매우 짧은 것에서 오는 맹점은 생각해볼 문제다.
지방분해주사 시술시 통증 완화를 위해 보통 마취제를 사용하는데, 횟수가 잦아졌을 경우 프로포폴 중독과 같은 간접적인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자신을 ‘지방분해주사의 노예’로 자칭한 장모씨(30)는 “단기적인 효과가 뛰어나 소개팅, 중요한 비즈니스 업무 등이 있으면 저절로 찾게 된다. 하지만 순간적일 뿐 한 달도 지속되지 않고 그대로 체형이 돌아와 고민.”이라고 말했다. 본래 지방분해주사는 장기적으로는 일반 다이어트와 마찬가지의 강도의 식이요법, 유산소 운동이 병행돼야 그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 드라마틱한 변화나 노력없이 살 빼기 위한 방법이 아닌 일반적인 다이어트와 병행하는 한 가지 방법으로 생각하고 접근해야 한다.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MK패션, 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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