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핑과 여가에 동시에 집착하라 [2013 하반기 패션마켓 프리뷰②]
- 입력 2013. 06.24. 15:27:58
-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몇 년 전 일본에서는 ‘만복 불황’이라는 신조어가 확산됐다. 만복 불황이란 경기가 어렵건 좋건 간에 대체로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큰 부족함이나 무리 없이 살다보니 정서적인 불황 상태에 빠지고 있다는 의미다.
정서와 경제의 이같은 간극은 현대인들의 일상과 소비생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현대인들은 경제적인 풍요 외에 근본적인 행복을 찾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다.이 같은 분위기가 국내에도 유입되면서 건강과 복지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쇼핑 문화에도 새로운 변화가 일면서 쇼핑과 여가를 한 번에 즐기고자 하는 분위기가 당연한 욕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몰링 공간 '쇼핑과 여가를 한 공간에서'
롯데백화점만 해도 백화점뿐 아니라 프리미엄 아울렛, 복합쇼핑몰, LSC(Life Style Center)등을 꾸준히 제시하면서 기존 쇼핑센터와의 연관성을 높인 새 분야로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서 LSC란 기존의 쇼핑몰의 판매기능에 여가시설이 접목된 공간을 뜻하는데 이런 LSC 형태 공간의 경우 여주나 파주 아울렛처럼 주로 입지가 넓은 교외에 위치하고 있다. 또 갇혀 있기 보다는 노천형 쇼핑 공간을 추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가용이 없거나 교외까지의 쇼핑이 꺼려지는 사람들은 아울렛 시장의 성장과 거리를 두고 있었다.
이제 그들을 위한 도심 속 몰링이 뜨고 있다. 최근 서울 한복판에서 성공적인 몰링 센터를 이룬 공간으로 청담동에 위치한 SSG마켓과 여의도의 IFC몰을 꼽을 수 있다.
혜성처럼 찾아온 신세계 라인의 SSG마켓은 다양한 해외 식품을 판매하는 코너뿐 아니라 하이브랜드 편집숍과 유명 제과점, 꽃집, 커피숍 등이 함께 자리하고 있어 쇼핑 트렌드의 중심인 강남 엄마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의도 IFC몰 역시 오픈 당일 1만명 이상이 몰리는 등 몰링 쇼핑 공간의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지하를 차지한 CJ계열의 마켓부터 각종 외식업체, 영화관, 원통형으로 이어진 건물의 전 층을 아우르고 있는 패션 브랜드 스토어로 하루 종일 있어도 심심할 틈이 없어 보인다.
거기에 몰 밖으로 나가자마자 펼쳐지는 쾌적한 여의도 공원 덕분에 남녀 불문 가족, 연인 모두에게 매력적인 공간이 으로 꼽히고 있다.
소비문화가 변하면서 쇼핑의 목표가 단순히 ‘옷 사기’에 한정되지 않고 함께 간 사람과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위한 이유가 커지다 보니 도심 속 몰링 공간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높아질 전망이다.
스포츠 웨어에 대한 관심 '운동과 라이프스타일의 접목'
최근 여러 모델들이나 스타들이 운동에 대한 애착을 보이며 운동복 차림의 모습을 꾸준히 공개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나이키, 아디다스 등의 스포츠 빅 브랜드에서는 오리지널 스포츠 웨어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과 접목시킨 캐주얼한 스포츠웨어 라인도 출시하고 있다.
나이키의 경우 NSW라는 카테고리로 분류해 일상생활에서도 부담 없이 착용 가능한 컬러풀하고 실용적인 스포츠웨어를 출시하고 있다.
이에 나이키 신포점 대표는 “한동안 스포츠 트렌드의 중심이었던 런닝화는 오히려 주춤하고 있는 추세며 최근에는 트렌디하게 디자인 된 농구화나 NSW 품목의 수요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일본이나 미국, 홍콩에서는 이미 나이키ID가 론칭돼 있는데 고객이 직접 소재나 컬러를 선택해 자신만의 신발을 만들 수 있는 서비스를 진행한다. 그렇다보니 기본가보다 30프로 이상 비싸게 판매되고 있지만 스포츠 웨어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어 국내 시장에서도 무리 없이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아디다스 역시 아이다스 오리지널로 캐주얼 스포츠 카테고리를 성공적으로 어필하고 있는데 한동안 사라졌던 ‘삼선’이 강동원 등의 톱스타를 통해 다시 트렌드 대열에 오르고 있다.
그럼에도 나이키, 아디다스는 본연의 색깔이 워낙에 뚜렷해 슈즈나 액세서리가 아닌 이상 의류 자체가 라이프스타일에 완벽하게 스며들지는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몇몇 디자이너 브랜드에서는 라이프스타일과 스포츠웨어가 근본적으로 하나가 될 방법을 연구 중이라며 조심스레 밝히기도 했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MK패션, photo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