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업고 뜬 `무제한 카복시` 바로 알기
입력 2013. 06.24. 17:34:25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올해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였던 스타 프로포폴 사태에는 신정아, 신창원 패션과 같은 반전 이슈가 숨어있다. 프로포폴 혐의를 받은 한 스타가 “체형 교정을 위해 카복시 시술을 하면서 프로포폴을 맞은 것”이라고 이야기한 것. 이에 다이어트에 고통받던 여성들은 프로포폴보다도 ‘도대체 연예인이 몸매를 위해 1백회씩 하는 카복시가 무엇이냐’며 관심이 집중됐다.
이로 인해 수년 전부터 있었던 카복시 시술은 갑자기 성형외과, 피부과에 문의가 쇄도했고, 이번 프로포폴 사태의 가장 큰 수혜자라는 농담섞인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 타이밍을 놓치지 않은 몇몇 병원에서는 카복시 마케팅에 들어갔는데, 그 중에서도 최근 ‘무제한 카복시’라는 것이 인기다.
‘무제한 카복시’는 9만원, 12만원 등 정액을 미리 결제하면 1달 동안 무제한으로 카복시 시술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저렴한 가격에 무제한이라는 파격적인 조건, 연예인 주사라는 타이틀은 여성들을 유혹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실제로 카복시 주사는 일정 간격을 필요로 하는 메조테라피, HPL, PPC와 달리 꾸준히 맞아도 부작용이 없으며, 주 2~3회 정도 맞아야 가장 바람직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파격적인 상품으로 인해 환자가 몰려서인지 애초에 이윤만을 위한 상술이었는지 이 상품에 대한 관심만큼 불만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무제한이라는 홍보와 달리 횟수가 정해져있고, 이 횟수가 꽤 많은 듯해 문제삼지 않았더라도 알고보면 횟수를 부위별로 세세히 나눠 사실상 1주일에 2번도 못 채우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벤트 상품이라 선결제 후 취소, 환불이 불가하다는 계약서에 싸인을 해야 하기도 하는데, 직접 맞아보면 통증 때문에 자주 받을 수 없는데다 기간 연장이 안 돼 생각보다 몇 번 시술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또 후기의 시술시 증상들이 나타나지 않고 시술 시간도 1~2분 정도로 매우 짧다며 시술 자체에 의심을 품는 사람도 있다.
무제한 카복시 시술을 받은 박모양(32)은 “무제한이라는 어감에 속은 느낌”이라며 “조건도 많고 효과도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전문가들도 일각에서 무제한 카복시 상품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저렴한 가격을 고려할 때 마케팅에 중점을 두고 양이나 관리 부분에서 미흡한 상품일 수 있으니 잘 알아보고 시술받을 것을 추천했다.
W 피부과의 조애경 원장은 “카복시는 지방분해 시술의 한 종류로, 알려진 것처럼 연예인들의 숨은 비법으로 유독 놀라운 효과를 만드는 시술은 아니다. 오히려 다른 지방분해주사에 비해 많은 양의 지방 감소에는 효과가 크지 않아 지방의 양이 많지 않고 탄력이 없는 팔뚝, 허벅지, 종아리, 튼살에 시술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어떤 것이든 무제한이라고 해서 마법같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없다. 체중을 감소하고 싶다면 시술과 함께 식이요법과 운동 병행은 필수”라고 말했다.
카복시 시술의 지방분해효과는 분명 있다. 하지만 카복시 열풍 속 체중 감량에 성공하고 싶다면 무작정 시술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체질에 맞는 식이요법과 운동이 주(main)가 되고 시술은 부(sub)로 여길 줄 아는 현명한 시각이 필요하다.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MK패션, 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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