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 언더웨어, 아웃도어 & 스포츠 열풍 이어갈까?
- 입력 2013. 06.25. 10:26:45
-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언더웨어도 스포츠 열풍을 비껴가지 못했다. 아웃도어에서 시작돼 도심 스튜디오에서 익스트림에 이르기까지 전 방위적으로 스포츠 라이프가 확장됨에 따라 의류뿐 아니라 속옷까지 스포츠 언더웨어의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이다.
이처럼 높아지는 관심에도 불구하고 스포츠 언더웨어에 대한 업계의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언더웨어 업체 측은 패션언더웨어와 란제리로 한정돼있어 신규 수요 창출이 제한적이었으나, 스포츠 언더웨어는 최근 스포츠 열기와 맞물려 기대이상의 시너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심리를 내비치고 있다.그러나 실질적으로 스포츠 언더웨어 붐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의류를 모체로 하는 언더웨어 브랜드나 스포츠전문브랜드들은 적극적인 움직임을 자제하는 분위기이다.
이는 스포츠 언더웨어를 바라보는 시각 차이에 따른 것 같다는 것이 업계의 견해이다. 아웃도어 및 스포츠 전문 브랜드들은 언더웨어를 상품 구성상 필요한 하나의 부분으로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패션의 연장선상에서 스포츠 언더웨어의 성장 예측에 대해 오히려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지난 몇 시즌 스포츠 언더웨어를 일부 전개해온 아디다스 코리아는 남성에 이어 올해부터 여성라인도 상품을 추가 출시하지 않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언더웨어 추가 출시는 예정돼있지 않다고 밝혀 아디다스 언더웨어는 당분간 전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블랙 앤 화이트의 심플한 컬러와 스포츠 브랜드 특유의 액티브한 디자인 특징이었던 아디다스 언더웨어의 전개가 중지되면서 스포츠 언더웨어의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표명하는 이들이 늘고 있기도 하다.
노스페이스는 이와는 좀 다른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노스페이스 관계자는 언더웨어를 시즌마다 남녀 포함 7~8스타일 내외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아웃도어 활동의 기능성을 고려한 상품으로 폭발적 매출이 일어나지는 않지만 꾸준히 매출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흡습성 등 기능적 측면에서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구매가 일어나고 있어 매장마다 디스플레이 상의 편차만 있을 뿐 꼭 구비해놓고 판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디자인이 특징한 캘빈클라인 언더웨어는 미국 본사에서 퍼포먼스 웨어를 전개하고 있어 스포츠 언더웨어 시장의 성장에 결정적인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시장에는 아직 퍼포먼스 웨어 전개 계획이 잡혀있지 않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캘빈클라인 관계자는 언더웨어를 비롯한 하반기 사업계획이 7월 중 결정될 계획이라고 밝히며 하반기 부분적인 변화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그러나 하반기 사업계획에 퍼포먼스 웨어의 전개여부가 포함될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스포츠 언더웨어는 스포츠 웨어를 입는 기능적 충실도를 높여주는 아이템으로 디자인이나 아이템 자체가 극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스포츠 언더웨어가 트렌드로 각광받는다고 해도 수요 창출이 한정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스포츠 언더웨어에 대한 관심은 언더웨어 브랜드들의 토털 브랜드화 추세와 맞물려있다. 원마일 웨어가 유행하면서 아이템을 확장한 언더웨어 브랜드들의 경우 스포츠 언더웨어는 구색 상품을 늘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그러나 언더웨어 업체들의 경쟁적인 스포츠 언더웨어 출시 붐은 속옷으로서 기능성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스포츠 트렌드 열풍에 편승하는 것과는 좀 다른 각도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캘빈클라인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