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힙합바지부터 팬티까지’ 걸그룹 패션 변천사
- 입력 2013. 06.25. 10:57:42
[매경닷컴 MK패션 간예슬 기자] 일명 힙합바지와 박스티셔츠를 입고 춤추던 1세대 걸그룹을 기억하는가.
90년대 말 SES와 핑클 등의 아이돌들은 핫팬츠가 아닌 헐렁한 청바지를 입었고 하이힐 대신 등산화를 연상시키는 워커를 신었다.
이처럼 몸매를 감추는 패션은 요즘 걸그룹에게서 볼 수 없게 됐지만 한때 뭇 소녀들은 SES의 방울 머리끈, 핑클의 체크 패턴 크로스백과 프릴 스커트에 열광했다.1세대 걸그룹 패션을 논할 때 ‘레그워머’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다. 당시 걸그룹들은 절대로 발목을 보여주지 않았다. 프릴 장식 스커트 또는 원피스에 레그워머와 통굽 운동화를 신는 것이 90년대 걸그룹 패션 공식이었다.
2000년에 들어서는 여성 수트가 크게 각광받기 시작한다. 특히 셔츠 단추를 쇄골까지 풀고 ‘NOW’의 파워풀한 안무를 선보이는 핑클은 섹시하면서도 강한 느낌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베이비복스 역시 수트 패션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현재 활동 중인 2013년형 걸그룹은 옷을 많이 입지 않고도 스타일리시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들에겐 몸매가 곧 하나의 패션인 것이다. 특히 애매한 길이의 옷을 절대 입지 않는 것이 요즘 걸그룹 패션의 특징이다.
최근 너나할 것 없이 선보이고 있는 크롭트톱은 더욱 짧아졌으며, 스커트 역시 엉덩이가 보일 듯 말듯해야 비로소 ‘미니스커트’라는 명함을 달 수 있다. ‘내 다리를 봐’로 컴백한 달샤벳은 마이크로 핫팬츠와 미니스커트가 혼합된 형태의 신개념 의상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노래 후렴 부분 스커트를 펼쳐 속옷을 연상시키는 팬츠를 노출하는 퍼포먼스는 1세대 걸그룹의 무대에서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다.
씨스타와 애프터스쿨은 몸매가 곧 패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씨스타는 글래머러스하고 탄탄한 근육질 몸매로 여느 아이돌과 차별화된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는데, 의상 역시 뷔스티에와 코르셋, 핫팬츠 등으로 섹시미를 강조한다.
난이도 높은 폴댄싱 덕분일까. ‘가요계 장신돌’로 알려진 애프터스쿨은 늘씬한 몸매에 근육까지 더해 건강미 넘치는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들은 90년대에 유행했던 오프숄더 크롭트탑, 하이웨스트 팬츠, 레깅스 등으로 펑키한 스트리트 패션을 보여주고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핑클 ‘늘 지금처럼’, ‘블루레인’, SES ‘샤랄라’, ‘꿈을 모아서’ 뮤직비디오 캡처, 티브이데일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