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섬유ㆍ패션계, 경쟁력 악화에도 불구 신규설비투자 정체
- 입력 2013. 06.26. 15:33:08
-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경기불황을 이유로 설비투자를 비롯한 성장동력 개발이 뒤쳐지면서 전반적인 국가 경쟁력 악화로 이어지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섬유 의복 신발 기업 37.6%가 올 하반기 설비투자 규모를 늘릴 것이라고 답해 불황일수록 투자ㆍ개발이 필요하다는 의식이 확산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1천여 개사를 대상으로 ‘2013 하반기 기업 설비투자 전망’을 조사한 결과. 전년동기 대비 올해 하반기 설비투자규모를 묻는 질문에 43.4%가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또한 ‘지난해보다 늘리겠다’는 34.4%, ‘줄이겠다’는 22.2%로 집계됐다.
섬유ㆍ의복ㆍ신발 기업은 자동차 운송장비, 건설, 전기ㆍ가스에 이어 4번째로 설비투자를 늘리겠다는 응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운수ㆍ유통에 비해 높은 수치이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섬유ㆍ의복ㆍ신발 부문의 기초 경쟁력 강화에 대한 필요성을 기업 자신이 자각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대한상의는 섬유업체 C사의 사례를 들어 최근 섬유업체들의 상황을 전했다. C사 관계자는 “뉴질랜드와 일본, 홍콩과 교역하고 있지만 최근 몇 년 새 중국산 저가공세에 밀려 매출 이 매년 10%^이상 하락하고 있다”라면서 “어려운 때일수록 연구를 강화하고 설비투자를 늘려 제품 경쟁력을 제고해야 하지만, 경기가 워낙 안 좋다 보니 유지보수 투자 이외에는 다른 투자를 집행할 여력이 없다”라고 설명해 신규가 아닌 보수에 초점이 맞춰졌음을 강조했다.
섬유ㆍ의복ㆍ신발 부문의 설비투자 증가 및 비슷한 수준이라는 응답률이 높은 것이 고무적이기는 하다. 그러나 ‘기존 노후시설 개선’ 비중이 높아 기초 경쟁력 제고에 대한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하반기 투자를 늘리겠다는 기업들은 기존 노후시설 개선(42.1%), 신규사업 진출(25.1%), 미래대비 선행투자(19.9%). 국내외 경기 회복 기대(11.2%) 등을 차례로 꼽았다. 투자확대에 대한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경기전망 불확실성(65.3%), 자금조달(20.4%), 신규투자처 부족(7.9%), 각종 규제(6.3%) 순이었다.
투자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정책과제로는 세제개선(49.1%), 저금리 자금조달(46.0%), 환율 등 금융시장 안정(28.2%), R&D 및 신성장동력 지원(21.9%) 신시장 개척 및 수출지원 강화(18.4%)를 꼽았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