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조들의 멋 ‘자수’ 런웨이 위에서 피어나다
- 입력 2013. 06.27. 14:31:22
[매경닷컴 MK패션 간예슬 기자] 자수는 아마 의복 최초의 장식이 아닐까.
바느질의 시작과 함께 쓰이기 시작한 자수 기법은 전 세계 각 나라마다 다양한 형태로 존재했다. 고대 이집트 왕조 시기에는 비즈를 통해 화려한 자수를 놓는 것이 유행했으며, 아시아에서는 꽃 모양을 본 딴 형형색색의 자수가 유행했다.한국자수박물관 큐레이터 이혜규 씨는 “조선시대 자수 작품들은 다양한 색깔과 디자인을 표방하고 있으며, 어떤 문양으로 수를 놓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다르기 때문에 선조들의 뛰어난 감각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자수는 오늘날 패셔니스타의 옷장은 물론 패션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아이템이 됐다. 이에 오랜 세월 인류의 패션과 함께해 온 자수가 2013년에는 어떤 모습으로 해석되고 있는지 알아본다.
애슐리 올슨은 실크 소재에 비즈 자수가 놓인 드레스로 동양적인 스타일을 보여줬으며, 시에나 밀러는 은은한 플라워 자수가 가미된 핑크 원피스로 화사한 모습을 선보였다. 앤 해서웨이는 핑크와 오렌지, 레드 등 강렬한 컬러의 실로 수를 놓은 원피스로 눈길을 끌었다.
자수가 더해진 옷은 런웨이 위의 단골 아이템이기도 하다. 발렌티노는 앳된 소녀를 연상시키는 모델에게 러시아 전통 의복과 흡사한 디자인의 코트를 입혀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톱맨의 2014 S/S 컬렉션은 플라워 자수의 대향연이었다. 독특하게도 남성복에 여성스러운 플라워 자수 기법을 적용한 것이다. 특히 베이지, 레드 등의 실크 셔츠는 고전적이면서도 메트로섹슈얼한 느낌을 자아냈다.
[매경닷컴 MK패션 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AP 뉴시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