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쁘띠성형…‘제2의 맥 라이언’이 되지 않으려면
입력 2013. 06.28. 08:50:56

[매경닷컴 MK패션 김지은 기자] 최근 할리우드 배우 맥 라이언의 퉁퉁 부은 입술과 경직된 미소가 세간의 이목을 끌며 ‘성형중독’이 화두에 올랐다. 맥 라이언은 그동안 잦은 콜라겐 주입 시술로 부자연스러운 얼굴이 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추측한다. 한때 시대를 대표하는 미인으로 꼽혔던 여배우의 일그러짐은 성형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다.
특히 ‘쁘띠성형’은 시술시간이 보통 30분 내외로 짧고, 일상으로의 곧바로 복귀할 수 있어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주 이용층은 대학생부터 직장인과 예비신랑신부, 주부 등 다양한 편이다. 쁘띠성형은 절개나 마취가 없으며 자국이나 흉터가 남지 않아, 많은 이들이 ‘간단한 주사’ 정도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직장인들은 평일 점심시간이나 주말을 이용해 코, 이마, 볼, 눈 밑 애교살에 시술을 받기도 한다. 집안일로 바쁜 주부들도 식구들이 없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이마와 눈가, 팔자주름 등 주름살 펴는 주로 시술을 받는다. 중년 여성에게 과거 필러와 보톡스, 콜라겐이 인기가 있었다면 최근에는 스컬트라와 실 리프팅 등 시술법이 다양해지고 있다.
하지만 쁘띠성형은 즉시 자연스러운 성형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만큼 큰 변화와 지속 기간이 보장되지 않을 때도 있다. 이에 부기가 빠지기도 전에 재수술을 요구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심지어 성형중독자 중에는 저렴한 가격에 현혹되거나 무허가 시술자에게 얼굴을 맡기는 일도 있다. 하지만 불법 시술 과정에서는 자칫 필요 이상의 주입으로 혈관을 막거나 세균 오염으로 인한 피부 괴사, 만성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압구정 ㄷ 성형외과 김현석 원장은 “과도하게 쁘띠성형을 하면 성형중독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며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정말 필요한 것인지, 지금 해도 괜찮은지에 대한 조언을 듣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아울러 대한 쁘띠성형 연구소 김인호 원장은 “쁘띠성형도 성형이기 때문에 시술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단점에 대해서도 알 필요가 있다”며 “시술 전 전문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쁘띠성형의 장점과 잦은 시술을 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매경닷컴 MK패션 김지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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