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계가 주목하는 극과 극의 두 ‘안나’
- 입력 2013. 06.28. 14:35:24
-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매 시즌 컬렉션마다 주요 디자이너들은 안나 윈투어(Anna Wintour)의 의견을 가장 중요하다 말할 정도로 그가 핫하다 꼽은 쇼피스는 곧 그 시즌 트렌드가 된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한 그는 현재 미국 매거진 보그 편집장이자 과거 영국 보그 편집장, 미국 보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등의 화려한 이력을 갖고 있어 패션계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만64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정갈한 일자 앞머리를 내린 금발의 보브 헤어스타일을 18년 동안 고수하고 있는데 공식석상 외에 일상에서도 항상 흐트러짐 없는 룩과 애티튜드로 등장해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샤넬과 프라다의 레이디라이크룩에 집착하며 항상 격식을 차린 스타일을 고수하는 그는 기괴하고 실험적인 스타일만큼은 절대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하물며 영국 보그에 편집장으로 있을 때조차 영국 특유의 스트리트적 감성에 손사래를 쳐 에디터들과의 논쟁이 많았다고 전해진다.
반면 현재 일본 보그 편집장인 안나 델로 루소(Anna Dello Russo)는 자신만의 독특한 패션 사상으로 쇼에서 튀어나온 듯 장착한 쇼피스마저 아티스틱하게 표출해 뭇 스트리트 포토그래퍼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패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결국 고가의 쇼피스를 휘감고 나오기는 하지만 안나 윈투어와는 다르게 어린아이 같이 순수한 미소와 스타일링으로 찾아오니 패션계가 그에게 주목하는 것은 당연하다.
언제 어디서나 재미난 포즈를 취해주는 그는 로리타스러운 원피스를 입고 머리에는 커다란 앵두 장식을 달고 등장하는가 하면 새빨간 비키니 위에 레이스 보디 수트를 레이어드하고 꽃들이 자란 화단을 고스란히 담은 치마 차림으로 나오기도 한다.
극단적인 그의 스타일은 일반인들이 쉽게 따라할 수는 없지만 고가의 명품 브랜드도 만화처럼 재치있게 소화하니 볼거리가 충분한 것은 분명하다.
시크한 표정과 룩으로 패션계를 주름잡는 안나 윈투어와 항상 유쾌하게 패션을 풀어내는 안나 델로 루소, 정반대 스타일의 두 ‘안나’가 이번 2014 S/S 컬렉션 기간에는 어떤 스타일을 선보일지 기대된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AP뉴시스, 안나 델로 루소 홈페이지, 영화 셉템버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