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별을 구분짓는 패션, 동성 커플들의 결혼식
- 입력 2013. 06.29. 14:33:48
-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얼마 전 동성 결혼을 발표한 김조광수, 김승환 커플의 웨딩 사진이 큰 화제가 됐다. 이들이 성별과 상관없이 턱시도, 웨딩드레스를 서로 번갈아 입으며 촬영한 파격적인 사진을 공개했기 때문. 이에 이 커플은 “남성과 여성을 구분하는 잣대인 의복의 고정관념을 깨고 싶었다.”고 말했다.이 이슈와 맞물려 지난 25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 대법원은 동성 부부에 대해 제도적으로 차별을 규정했던 연방 결혼보호법에 위헌 판결을 내렸고, 캘리포니아주에서도 동성 결혼을 허용해야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와 같은 판결에 미국의 시청에서 수많은 동성 커플들이 오늘(29일) 결혼식을 올리며 법적인 부부가 되는 진풍경이 이뤄졌다. 결혼 사진 속 커플들의 모습은 여느 부부의 결혼식처럼 행복해보였지만, 이들의 패션에서 남녀 성별을 구분하는 다양한 모습이 나타나 흥미를 끈다. 이들의 패션에서 김조광수가 언급했던 성별과 의복에 대한 이해관계를 찾아볼 수 있으며, 그들의 관계 또한 짐작해볼 수 있다.
많은 동성 커플들이 물리적으로는 동성이지만 옷에서는 성별을 구분했다. 미국 국기와 강아지를 들고 행복함을 표현하고 있는 한 커플은 결혼식을 맞아 화이트 컬러로 옷을 맞췄지만, 한 명은 페미닌한 화이트 드레스, 한 명은 파스텔 블루 컬러의 셔츠에 화이트 수트를 입었다. 또 다른 커플도 밝은 그레이로 컬러를 통일했지만 원피스와 수트, 헤어 스타일로 성별을 구분했다. 보헤미안풍 화이트 원피스에 뱅글을 착용한 여성 복장, 티셔츠에 블랙 수트를 입은 남성 복장으로 캐주얼하게 웨딩룩을 연출한 커플도 눈에 띈다.
이와 반대로 똑같은 성별을 나타내는 옷을 입고 결혼식을 올린 커플들도 있다. 한 여성 커플은 둘 다 신부를 상징하는 페이스 베일을 머리 위에 장식하고 화이트 드레스를 입었다. 또 다른 남성 커플도 비슷한 스타일의 헤어와 컬러만 다른 비슷한 스타일의 수트, 넥타이로 커플룩을 연출했다.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AP 뉴시스, 레인보우팩토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