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에서 빛난 반가운 얼굴들 ‘한국 디자이너의 힘’
- 입력 2013. 06.30. 10:55:05
[매경닷컴 MK패션 간예슬 기자] 2014 S/S 패션위크가 한창인 파리에서 유독 눈에 띄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검은 머리카락과 친근한 얼굴의 한국 디자이너들이다.
이번 시즌 가장 패셔너블한 도시 파리에서 한국 출신 디자이너들은 존 갈리아노, 마틴 마르지엘라, 에르메스 등 빅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굳건한 입지를 보여줬다. 이처럼 반가운 디자이너들은 바로 우영미와 박윤정, 캐롤림이다.국내에서 강동원, 이민기 등의 패셔니스타를 자신의 팬으로 두고 있는 우영미는 특유의 고급스럽고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파리까지 매혹시켰다. 올해로 파리에 진출한지 11주년을 맞은 그는 한국인 최초로 ‘파리의상조합’ 정회원이 되기도 했다.
우영미는 여자도 입고 싶을 만큼 날렵한 실루엣과 깔끔한 컬러 블로킹으로 유명한데, 이번 시즌 역시 감각적인 스타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블랙과 올리브 그린을 가미한 수트와 코트 등이 클래식하면서도 젊은 감성을 자아내 주목 받았다.
오랜 외국 생활을 한 박윤정은 국내에서 생소한 이름일지 몰라도, 프랑스의 웬만한 패션피플은 다 아는 디자이너다. 그는 지난 2007년 29살의 젊은 나이로 40년 전통 프랑스 남성복 스말토의 크리에이티브디렉터로 영입됐다.
박윤정은 기존의 고급스럽고 클래식한 브랜드 이미지에 젊고 가벼운 분위기를 더해 타깃 연령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이번 시즌 전시회 형식의 패션쇼를 선보인 그는 깊은 V넥 카디건, 위트 있는 패턴 반바지, 가죽 셔츠 등으로 트렌디한 리조트룩을 선보였다.
특히 보잉 선글라스를 쓴채 넉넉한 실루엣의 셔츠와 보트 슈즈 등을 착용한 모델들은 여유로운 젯셋족을 연상시켰다.
한국계 미국인 캐롤림은 중국계 미국인 움베르토 레온과 함께 7시즌 째 겐조를 이끌고 있다. 겐조는 이들의 영입으로 훨씬 젊고 펑키한 이미지를 얻게 됐다.
특히 이번 시즌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거친 붓 터치 프린트 셔츠, 재킷 등은 한국적인 감성을 자아내 국내 팬들에게 반가운 아이템이었다.
또한 동양화 속에 자주 등장하는 산을 표현한 듯한 반복적인 패턴 역시 파리에 한국적인 멋을 알리는 데 한몫했다.
[매경닷컴 MK패션 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AP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