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행은 돌아오는 거야, 스타들의 두건 사랑!
- 입력 2013. 07.01. 13:50:29
-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1990년대에는 힙합 음악과 함께 힙합 패션이 크게 유행했다. 통이 크고 바닥에 끌리는 힙합 바지, 박시한 티셔츠, 긴 목걸이 등과 함께 빼놓을 수 없었던 아이템이 바로 두건. 듀스, 업타운 등 힙합 그룹은 물론 H.O.T., 젝스키스 등 아이돌들이 애용하며 당시 10대, 20대들의 사랑을 받았다.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유머로 신정환이 힙합 패션이라며 머리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천을 두르고 나왔을 정도로 두건은 당시의 대표적인 패션 아이템이었다.1990년대 대중적으로 유행한 이후에 두건의 유행은 주춤했다. 힙합을 메인 장르로 하는 YG 엔터테인먼트 가수들의 패션에서나 종종 볼 수 있어 힙합의 전유물인 듯 여겨졌다. 하지만 ‘패션은 돌고돈다’는 말을 증명하듯 최근 스타들의 룩에서 두건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90년대에는 어둡고 반항적인 힙합 무드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다양한 분위기로 연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로이킴은 특히 두건 마니아로 유명하다. 그의 두건 사랑에 대한 기사가 줄줄이 나오고, 여러 커뮤니티에서도 로이킴 두건에 대한 일화, 유머글이 자주 올라올 정도다. 공항, 라디오, 스트리트 등 음악 방송 외에는 거의 두건을 애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 평상시에 자주 사용하는만큼 그의 두건 연출법은 웨어러블한 것이 특징이다. 심플한 디자인의 두건을 1자 형태로 이마에 둘러 캐주얼하게 연출한다.
1990년대 힙합 스타일을 고수하는 스타들도 있다. 최근 산다라박은 트위터를 통해 블랙 두건을 두르고 그 위에 스냅백을 쓴 전형적인 힙합 패션을 보여줬다. 독특한 박시 티셔츠와 비뚤게 쓴 스냅백으로 위트까지 더했다.
얼마 전 예능 프로그램의 윤승아 두건도 화제가 됐다. 1990년대 업타운, 영턱스, 유피 등의 여가수들한테 흔히 볼 수 있었던 리본 형태로 묶은 두건 스타일을 선보인 것. 이 스타일은 경쾌하면서 귀여운 느낌을 줘 이번 여름 시즌 여성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건을 캐주얼하지 않고 여성스럽게 연출한 예도 있다. 지난 주 화제됐던 음악방송에서의 이효리 룩이 그 중 하나. 레드 컬러 두건으로 모발을 모두 감싸 올려 묶어 마치 터번처럼 활용했다. 레트로, 보헤미안, 페미닌 느낌을 살리면서 매듭을 리본으로 묶어 두건 특유의 발랄한 분위기도 놓치지 않았다.
얼마 전 공항의 장쯔이 역시 보헤미안 스타일의 두건 연출법을 잘 보여줬다. 에스닉한 패턴의 스카프를 머리에 터번처럼 두른 뒤 그 위에 오렌지 컬러의 작은 두건을 리본 디테일로 매치해 쁘띠 두건처럼 여성스럽게 스타일링했다.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KBS, MBC 방송화면 캡처, CJ E&M, tungstar 제공, 산다라박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