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부터 야무지게, 속옷 전성시대
- 입력 2013. 07.01. 14:57:18
-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흰 브래지어에 흰 팬티만 입던 시절은 끝났다. 언제부턴가 여성들은 기본 티셔츠 값 보다 비싼 속옷 마련을 당연시 여기면서 이너웨어부터 야무지게 입기를 선호하는 분위기다.
특히 여름철에는 파진 네크라인 밖으로 브래지어 끈이 노출되는 것은 물론 속이 그대로 비추는 시어 소재 옷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예쁜 속옷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누드 vs 블랙
가장 눈에 띄지 않을 것이라 생각되던 흰색 브래지어가 오히려 시스루 소재 밖으로 촌스럽게 표가 나는 바람에 혁명처럼 등장한 것이 바로 누드 컬러의 브래지어다. 이 때문에 피부색과 하나처럼 보여 비추는 현상을 완벽 방지한 누드 컬러의 속옷이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반면 대놓고 노출시키는 블랙 컬러의 속옷을 선택하는 여성도 많다. 내로라하는 패피들은 일부러 화이트 컬러나 시스루 소재, 커팅 디테일 옷 아래로 블랙 컬러의 속옷을 보이게 입는 경우가 많다. 디테일을 최소화한 블랙컬러의 속옷은 어떤 의상에나 어울려 시크하게 연출할 수 있다.
애니멀 프린트 vs 레이스 디테일
호랑이, 표범, 얼룩말 등 애니멀 프린트로 출시되는 속옷이 눈에 띈다. 호피 무늬라도 하나 걸치려 하면 천박하게 여기던 구시대 사고방식과 다르게 동물 프린트가 여성의 이너웨어에서 향유될 수 있는 당연한 요소로 생각되어 지고 있다. 그럼에도 과도하게 진짜 같은 동물 프린트가 부담스러운 여자들을 위해 실제 동물 프린트와는 다른 컬러 매치로 재치 있게 풀어낸 속옷도 출시되고 있다.
섹시한 애니멀 프린트 속옷과 함께 한동안 주춤했던 레이스 속옷도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영화 은교에서 고등학생 은교가 입을 법한 소녀 감성의 하얀 레이스 브래지어부터 핀업걸을 연상케 하는 블랙, 레드 컬러의 야한 레이스 속옷까지 과감한 레이스 디자인의 속옷이 사랑받고 있다.
보정 vs 논와이어
가슴을 옥죄는 와이어의 고통을 감수하고라도 봉긋하고 예쁜 가슴라인을 위한 여자들의 노력은 끝없을 전망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보디라인이 그대로 노출되는 옷이 많아 가슴의 볼륨은 크게 만들면서 보디라인까지 매끄럽게 정리해주는 보정 속옷이 인기다.
반면 보정속옷이 글래머러스한 가슴은 완성해주기는 하지만 와이어와 패드의 잦은 사용이 동반하는 유방암과 각종 질병에 대한 위험성이 경고되고 있다. 이로 인해 억지로 몸을 조이던 브래지어를 벗어 던지는 여성이 늘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와이어가 없는 친환경 면 소재 브래지어부터 브래지어를 아예 사용하지 않아 유두라인까지 고스란히 드러낸 여자들도 익숙하게 여기는 분위기다. 또 논와이어 속옷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와이어가 없으면 가슴라인에 자유를 주게 될뿐 아니라 아웃웨어 본연의 실루엣을 살릴 수 있다고 전했다.
그 밖에도 올 여름에는 여러 브랜드에서 청량감 넘치는 형광빛 속옷을 대거 등장시키는가 하면 기존에 달려 있는 실크 소재의 브래지어 끈 대신에 블랙이나 그레이, 버건디 같은 베이직한 색상의 면 소재 어깨 끈 장식을 탈부착할 수 있도록 해 이너로 레이어드한 슬리브리스처럼 연출 가능하게 하고 있다.
또 기존의 컵보다 통기성을 높인 브래지어나 쿨링 소재를 쓴 흡습속건의 속옷도 다양하게 출시 되고 있어 소모품으로만 여겨지던 속옷의 발전이 기대된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아메리칸 어패럴, 빅토리아 시크릿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