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암바티스타 발리 ‘오, 나의 여신님’ [2013 F/W 파리 오트쿠튀르]
- 입력 2013. 07.02. 08:40:27
[매경닷컴 MK패션 간예슬 기자] 숲 속의 여신이 실제로 있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모던하고 시크한 디자인이 장기인 디자이너 지암바티스타 발리는 지난 시즌 동, 식물에서 영감을 얻은 데 이어 이번에는 꽃에 탐닉했다.
런웨이 한가운데 설치된 신들의 조각상부터 모델들의 헤어스타일, 투명한 메이크업, 드레스의 실루엣 등 다양한 요소가 만나 지암바티스타 발리식 여신들의 만찬이 연출됐다.
그는 레이스 소재에 생화를 붙여 놓은 듯 실감 나는 자수 장식 드레스를 여러 벌 선보였는데, 페플럼 디자인을 가미하거나 머메이드 라인으로 제작해 다양한 변주를 보여줬다.
실크와 오간자 등을 혼합해 우아한 느낌을 살린 드레스 또한 눈길을 끌었다. 이는 앞 뒤 길이를 다르게 연출해 드라마틱한 효과를 냈으며 자수를 넣은 실크 소재 역시 눈여겨 볼 만 했다.
화이트 컬러 일색의 컬렉션에 활기를 더한 아이템은 바로 플라워 아플리케 장식의 드레스다.
전신 시스루 소재에 형형색색의 플라워 디테일을 더한 드레스는 자연에 심취한 디자이너의 정서를 그대로 반영하는 듯 했고, 어깨에 포인트를 준 올리브 그린 실크 탑은 라벤더 컬러 스커트와 함께 매치돼 고혹적인 분위기를 냈다.
[매경닷컴 MK패션 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AP 뉴시스]